“28인치 끌고 갔다가 팔 빠집니다” 유럽 캐리어 지옥 4곳

유럽 여행 캐리어는 클수록 편할 것 같지만 도시를 잘못 만나면 짐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죠. 돌바닥에서 바퀴가 멈추고, 다리와 계단에서는 결국 들어야 하죠. 숙소까지 캐리어를 끌고 가기 유독 힘든 여행지 4곳을 골랐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네치아 구시가지는 121개 섬과 400개가 넘는 다리로 연결돼 있습니다. 다리 대부분에 계단이 있어 숙소까지 운하를 세 번 건넌다면 캐리어도 세 번 들어야 하는데요. 기차역에서 숙소가 도보 10분으로 표시돼도 평평한 길 10분과는 다릅니다. 돌바닥과 좁은 골목까지 겹치면 체감 거리는 두 배로 늘어납니다.
바포레토에는 규격 안에서 짐 3개까지 무료로 실을 수 있지만, 큰 짐은 가로·세로·높이 합계가 150㎝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유럽 여행 캐리어가 크다면 숙소와 가장 가까운 선착장부터 확인하세요. 다리를 건너지 않는 위치가 최고입니다.
포르투갈 리스본

리스본은 ‘일곱 언덕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볼 때는 멋지지만, 숙소로 올라갈 때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오르막뿐 아니라 작은 돌을 이어 붙인 칼사다 포르투게자 바닥도 문제입니다. 캐리어 바퀴가 틈에 계속 걸리고 비가 내리면 바닥까지 미끄러워집니다.
알파마와 바이후 알투의 골목은 차량이 숙소 입구까지 접근하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짐이 크다면 바이샤나 아베니다 다 리베르다데처럼 비교적 평탄하고 교통이 편한 지역이 낫습니다. 언덕 위 숙소를 골랐다면 공항에서 지하철보다 택시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편합니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는 차량 진입이 제한됩니다. 택시에서 내린 뒤에는 숙소까지 직접 짐을 옮겨야 합니다. 메인 거리인 스트라둔은 평평하지만 양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긴 돌계단이 시작됩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코스에만 약 1,080개의 계단이 있을 정도로 고저 차가 큽니다.
지도상 숙소가 스트라둔에서 200m 떨어져 있어도 그 거리가 전부 계단일 수 있습니다. 예약 전 숙소 주소만 보지 말고 후기에서 ‘stairs’, ‘luggage’, ‘steps’를 검색해보세요. 계단을 피하고 싶다면 필레 게이트와 스트라둔 가까운 숙소가 상대적으로 괜찮습니다.
이탈리아 포지타노

포지타노는 해안 절벽을 따라 집과 숙소가 층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변과 선착장은 아래쪽, 도로와 버스정류장은 위쪽이라 이동할 때 계단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배에서 내렸다고 숙소에 다 온 것도 아닙니다.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골목에 숙소가 있다면 큰 캐리어를 들고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할 수 있습니다.
선착장에는 짐을 숙소까지 옮겨주는 포터 서비스가 있습니다. 유럽 여행 캐리어가 크다면 숙소에 가장 가까운 도로와 포터 이용 가능 여부를 미리 물어보세요. 지도상 거리보다 고도 차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