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어디서 쉴까…이색 카페·비치 라운지 4곳
말레이시아 북서부 안다만해에 자리한 랑카위(Langkawi)는 바다와 열대 자연을 함께 즐기기 좋은 휴양 섬이다. 메인 여행지는 판타이 체낭(Pantai Cenang)과 판타이 텡아(Pantai Tengah) 같은 서쪽 해변에 모여 있지만,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논과 마을이 펼쳐지고 동쪽 쿠아(Kuah)에서는 현지인의 일상과 쇼핑가를 만날 수 있다.
카페와 라운지도 지역에 따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해변에 빈백을 놓고 노을을 기다리는 비치클럽부터 불쇼와 라이브 음악을 즐기는 비치바, 지역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아트 카페, 논밭 사이에서 쉬어가는 보헤미안 공간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바다만 보고 돌아오기 아쉬운 여행자라면 랑카위의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네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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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부터 불쇼까지…히든 랑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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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랑카위 / 사진= 히든 랑카위 인스타그램
인테리어와 바다 색깔이 잘 맞는 곳. 랑카위의 저녁 바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히든 랑카위(Hidden Langkawi)를 추천한다. 판타이 텡아 해변 바로 앞에 자리한 레스토랑 겸 비치바로, 판타이 체낭보다 조금은 차분한 해변에서 선셋과 식사, 칵테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하얀 모래사장 위로 야외 테이블과 라운지 좌석, 비치베드가 이어진다. 화이트, 블루톤을 중심으로 꾸민 공간이라 한낮에도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나지만, 이곳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간은 해 질 무렵이다. 바다 쪽으로 떨어지는 노을을 바라보다 해가 지면 음악과 조명이 더해진다.
선셋 다이닝과 칵테일, 불쇼와 라이브 음악까지 이어지는 저녁 공간이다. 메뉴는 피자와 파스타부터 해산물 플래터, 새우·오징어튀김, 생선튀김, 버거와 감자튀김, 해산물 핑거푸드, 샐러드까지 다양하다. 특히 훈제 오리와 망고를 조합한 피자가 대표적인 메뉴로 꼽힌다. 칵테일과 맥주, 목테일, 과일 스무디도 있고 하우스 아이스티와 리치 아이스티, 호지차 아이스티처럼 가볍게 마실 음료도 있다.
후훈제 오리 망고 피자는 43링깃(약 1만4100원), 해산물 플래터는 52링깃(약 1만7100원) 정도다. 아이스 리치티는 17링깃(약 5600원), 호지차 아이스티는 12링깃(약 3900원)이다.
일반적인 아이스티와 커피는 약 10~20링깃(약 3300~6600원), 과일주스와 스무디는 15~25링깃(약 4900~8200원) 정도다. 칵테일과 목테일은 20~35링깃(약 6600~1만1500원), 피자와 파스타는 30~50링깃(약 9900~1만6500원) 선이다. 해산물 플래터는 50링깃(약 1만6500원) 이상으로 생각하면 된다.
밤에는 히든 랑카위의 또 다른 볼거리가 시작된다. 라이브 밴드는 오후 7시 전후, 불쇼는 오후 8시~8시 30분 무렵 열린다. 다만 날씨와 공연자, 행사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곳의 장점은 역시 바다 앞으로 펼쳐지는 일몰 풍경을 장점이다. 선셋 시간에는 손님이 몰리고 공연이 시작되면 음악 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음식과 음료 가격도 일반적인 로컬 식당보다는 높은 편이다.
좋은 자리를 고르고 싶다면 오후 5시~5시 30분께 도착하는 편이 좋다. 불쇼까지 볼 계획이라면 미리 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연 시간은 당일 직원에게 다시 확인해야 하며 비가 오면 불쇼가 취소될 수 있다. 모래사장 좌석은 유모차나 휠체어로 접근하기 불편할 수 있다. 밤늦게 숙소로 돌아갈 예정이라면 그랩이나 호텔 차량도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판타이 체낭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판타이 텡아 해변에 자리한다. 매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고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하면 된다.
Hidden Langkawi
2461, Jalan Pantai Tengah, 07000 Langkawi, Kedah,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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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빈백에 누워 선셋…옐로우 비치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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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비치 클럽 / 사진= 옐로우 비치 클럽 페이스북
조금 더 가볍고 캐주얼하게 해변을 즐기고 싶다면 옐로우 비치 클럽(Yellow Beach Club)이 있다. 옐로우 비치 카페(Yellow Beach Cafe)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판타이 체낭의 대표적인 비치바다.
판타이 체낭 중심거리와 가까워 해변을 둘러보다 자연스럽게 들르기 좋다. 수~월요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하며 화요일은 쉰다.
이름처럼 노란색이 공간 전체의 포인트다. 노란 건물과 소품 사이로 해먹과 빈백, 스윙 의자, 모래사장 테이블이 이어진다. 빈백에 몸을 기대고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히든 랑카위보다 조금 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다. 해가 지기 전에는 선셋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빈백과 해먹에 자리를 잡고, 밤이 되면 해변 조명과 DJ 음악, 라이브 음악이 더해진다.
음료는 망고와 파인애플 스무디, 과일주스부터 옐로우 시그니처 칵테일과 목테일, 비치 에이드, 맥주, 커피와 차, 셰이크까지 다양하다. 스무디와 주스는 약 15~25링깃(약 4900~8200원), 커피와 논커피 음료는 10~20링깃(약 3300~6600원) 정도다. 칵테일은 약 20~35링깃(약 6600~1만1500원), 맥주는 12~25링깃(약 3900~8200원) 선이다.
음료만 마시고 가도 좋지만 식사 메뉴도 꽤 다양하다. 피자와 버거, 치킨윙, 감자튀김, 나초부터 파스타와 샐러드, 타파스, 연어 피자, 해산물 안주까지 준비한다. 피자와 파스타는 약 25~45링깃(약 8200~1만4800원), 버거와 치킨윙 역시 25~45링깃(약 8200~1만4800원), 타파스와 안주는 15~35링깃(약 4900~1만1500원) 정도다.
채식이나 비건 여행자도 선택지가 있다. 비건 버거와 비건 시저 샐러드를 비롯해 두부와 템페 요리, 달과 잭프루트를 활용한 음식, 팔라펠과 가지 롤 등을 판매한다.
해변 바로 앞이라는 입지에 비해 가격 부담도 비교적 크지 않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편안해 좋은 후기가 많다. 판타이 체낭 중심거리와 가까워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주변의 다른 바나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편하다.
Yellow Beach Club Langkawi
Jalan Pantai Cenang, Pantai Cenang, 07000 Langkawi, Kedah,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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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며 작품 감상…아트 카페 랑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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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카페 랑카위 / 사진= 아트 카페 랑카위 페이스북
해변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랑카위 동쪽 쿠아로 방향을 바꿔보자. 아트 카페 랑카위(Arts Cafe Langkawi)는 바다 대신 예술 작품을 바라보며 커피와 식사를 즐기는 갤러리형 카페다.
랑카위의 해변 라운지들과 가장 다른 점은 공간 자체다. 벽면과 실내 곳곳에 지역 작가의 회화와 장식품을 전시해 카페와 레스토랑, 작은 갤러리가 한 공간에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지역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구매할 수도 있다. 작품을 사고 싶다면 가격과 작가 정보, 배송 가능 여부를 직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커피에도 재미를 더했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푸치노 같은 기본 메뉴부터 스페셜티 커피와 3D 라테아트를 선보인다. 차와 과일주스, 수제 에이드, 티 칵테일, 스무디와 초콜릿 음료도 있다.
일반 커피와 음료는 약 12~22링깃(약 3900~7200원), 3D 라테와 특수 음료는 18~30링깃(약 5900~9900원) 정도다.
직접 만드는 디저트와 식사 메뉴도 이곳을 찾는 이유다. 수제 케이크와 조각 케이크, 브라우니, 페이스트리와 빵, 아이스크림, 티라미수, 계절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케이크와 디저트는 약 15~25링깃(약 4900~8200원)이다.
한 끼를 먹기에도 부족하지 않다. 수제 생면 파스타와 피자, 샌드위치, 샐러드, 웨스턴 메인부터 말레이시아·아시아식 음식까지 갖췄다. 채식과 비건 요리, 어린이 메뉴도 준비했다. 피자와 파스타는 약 25~45링깃(약 8200~1만4800원), 식사 메뉴는 25~55링깃(약 8200~1만8100원) 정도다. 식사와 음료를 함께 즐긴다면 1인당 약 40~80링깃(약 1만3200~2만6300원)다.
채식과 비건 메뉴가 있고 가족용 좌석과 어린이 메뉴를 갖춰 아이와 함께 찾기 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에어컨이 있는 실내 공간이라 랑카위의 한낮 더위를 피하기 좋다.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며 오래 머물기에도 편하다. 쿠아에서 쇼핑을 하거나 제티와 야시장을 둘러보는 일정 사이에 넣으면 동선도 자연스럽다.
다만 해변 카페가 아니어서 오션뷰는 없다. 가격 역시 현지의 일반적인 로컬 카페보다는 높은 편이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Arts Cafe Langkawi
54, Jalan Pandak Mayah 5 Kuah, Pusat Bandar Kuah, 07000 Kuah, Kedah,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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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대신 논뷰…더 카스바 랑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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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카스바 랑카위 / 사진= 더 카스바 랑카위 페이스북
랑카위의 자연을 꼭 바다에서만 즐길 필요는 없다. 판타이 체낭의 번화한 메인도로에서 조금 벗어나면 논과 열대 마을 풍경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더 카스바 랑카위(The Kasbah Langkawi)가 나온다.
더 카스바는 카페와 레스토랑, 바, 게스트하우스가 어우러진 보헤미안 호스텔형 공간이다. 게스트하우스뿐만 아니라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열려 있는 대형 카페 겸 레스토랑이자 복합 문화 공간이다. 실제로 숙박은 다른 곳에서 하고 맛있는 브런치를 먹거나, 노트북을 들고 일하러(디지털 노마드) 방문하는 손님들도 많다.
카페는 말레이시아와 모로코, 북아프리카풍 분위기가 섞여 있다. 목재와 대나무 구조 사이로 식물과 야외 정원이 이어지고 해먹과 걸이식 좌석, 낮은 테이블과 빈백이 곳곳에 놓여 있다. 책과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용 라운지도 있다.
무엇보다 이곳의 풍경을 완성하는 것은 바다가 아니라 논과 마을이다. 음악과 사람들이 모이는 날에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교적 편안한 편이다.
아침에 찾는다면 카야토스트와 팬케이크, 달걀 요리, 과일, 스무디볼, 오트밀과 요거트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커피와 차도 함께 판매한다. 아침식사는 약 15~30링깃(약 4900~9900원), 커피와 차는 약 8~18링깃(약 2600~5900원), 스무디와 생과일음료는 15~25링깃(약 4900~8200원) 정도다.
현지 음식도 다양하다. 나시고렝과 말레이식 볶음밥부터 가지를 활용한 파제리 테룽(Pajeri Terung), 파인애플 파제리, 채소 커리와 치킨·밥, 사테, 템페와 달 요리, 말레이시아식 반찬 등을 맛볼 수 있다.
서양식 메뉴로는 팻 보이 치즈 버거(Phat Boy Cheese Burger)가 대표적이다. 녹인 치즈와 피클드 어니언, 토마토, 샐러드, 머스터드를 넣은 소고기 버거다. 비건 치아바타와 팔라펠 랩, 그리스 샐러드, 브루스케타, 비건 코르마, 감자 웨지, 파스타와 샌드위치도 있다. 주말에는 라이브 그릴을 운영하기도 하며 케이크와 브라우니도 맛볼 수 있다.
채식과 비건 메뉴도 이곳의 강점이다. 비건 치아바타와 템페 핑거, 두부 마요네즈를 곁들인 가지 롤, 채식 코르마와 팔라펠 랩, 가지·파인애플 요리, 비건 버거와 스무디볼 등이 있다.
비건과 말레이시아식 메인은 약 20~35링깃(약 6600~1만1500원), 버거와 팔라펠, 샌드위치는 25~40링깃(약 8200~1만3200원) 정도다. 케이크와 브라우니는 10~20링깃(약 3300~6600원) 선이다. 한 끼 식사는 1인당 약 25~50링깃(약 8200~1만6500원)이다.
자연과 가까운 만큼 불편한 점도 있다. 모기가 많을 수 있고 오픈형 공간이라 한낮에는 덥고 습하다. 일부 후기에서는 청결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아침 식사를 원한다면 오전 9~11시, 논과 정원의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가 좋다. 어느 시간에 찾더라도 모기 기피제는 챙기는 편이 좋다.
카페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The Kasbah
Lorong HJ Salleh Lot 1301, Kampung Bohor Tempoyak, 07000 Langkawi, Kedah, 말레이시아
바다와 선셋만으로 끝내지 않고 예술과 논, 마을까지 함께 둘러보면 랑카위에서 보내는 카페 시간이 조금 더 다채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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