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DalDal
파리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보다
씨엘 드 파리
Ciel de Paris 더포크 예약
파리에서 멋진 전망을 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거다. 가령 몽마르뜨 언덕을 찾아간다거나 개선문에 오르는 것. 에펠탑 전망대는 개인적으로 파리의 포인트라 생각하는 에펠을 볼 수 없어 시도해 보지 않았다. 언제 봐도 사랑스러운 에펠타워를 중심으로 파리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러다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이곳!
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에펠탑에서 일직선상에 파리에서 흔치 않은 고층 건물이 있다. 바로 몽파르나스 타워다. 지상에서 210m 높이의 건물 탑층에 전망대가 있기 때문에 날씨만 좋다면 이보다 좋은 선택지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그냥저냥 서서 경치 구경 좀 하고 사진만 찍고 내려오는 전망대는 너무 흔하지 않은가? 비슷한 값으로 편안하게 앉아서 눈 호강을 하는 동시에 맛있는 음식도 곁들일 수 있다면 어떨까? 몽파르나스 타워 실내 전망대가 있는 56층에 같은 전망을 소유한 레스토랑이 있다. 레스토랑이면 너무 비싼 거 아닐까 걱정하시겠지만, 아침식사 메뉴 가격이 전망대 입장료와 동일하다.
그렇다면 당신의 선택은? ^-^
더포크 예약
The Fork
파리와 주변 유럽 도시들의 레스토랑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The Fork를 통해 예약을 진행해 봤다. 내 위치에서 가까운 식당을 추천해 주고, 일부 레스토랑은 할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똑똑한 앱이다. 더포크와 트립어드바이저에 남긴 방문객들의 평점과 후기를 살펴보며 맛집 찾기에 도움도 되고 무엇보다 예약이 손쉬워서 사용하기 아주 편했다.
앞서 언급한 전망 좋은 레스토랑 ‘씨엘 드 파리’를 검색해서 나온 화면이다. Book a table을 누른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총 인원을 체크한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라면
미리 메뉴 주문도 가능하다.
아침은 Pass~
요청사항(Special request)에
“I’d like a window seat, please”
창가 자리로 부탁드린다고 남긴 뒤
예약 확정(Confirm your booking)을
클릭하면 완료다.
참 쉽죠?
“너의 예약은 확정되었어”
라고 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메일로도 전송된다.
참고로 APP23 코드로 첫 번째 예약을 하면
1,000Yums 로열티 포인트를 받아
다음 레스토랑 예약에 할인받을 수 있다.
예약 한 번에 100Yums가 적립되고
1,000부터 사용 가능하다.
1,000Yums = 10유로 할인
몽파르나스 타워
Montparnasse Tower
Open. 9:30-23:30
전망대 성인 기준 15유로
Day & Night 티켓 20유로
현재 23년 4월 기준으로 59층 옥상에 있는 천문대 테라스가 임시 폐쇄되어 있는 상태다. 언제 다시 열리는지는 알 수 없어 홈페이지의 공지를 수시로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으로선 56층에 있는 실내 전망대에만 입장이 가능한 상황이라 같은 층에 있는 레스토랑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메트로나 버스를 이용해 몽파르나스 역(Gare Montparnasse)에 정차하면 우뚝 솟은 건물이 보인다. 파리에서 ‘가장 못생긴 건물 2위’를 차지한 흑역사가 있지만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존재감은 방향을 잡는 든든한 지표가 되기도 한다.
건물의 여러 출입문 중에 RESRAURANT LE CIEL DE PARIS라고 안내된 문으로 입장하면 된다.
들어서자마자 문 앞에 있는 직원분이 어디 방문한 거냐고 물으시길래 ‘씨엘 드 파리’라고 답했더니 가방 검사는 생략하셨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승강기로 가면 안 되고 왼쪽에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43에서 56층이라고 표시된 곳으로 입장하면 익숙한 이름의 안내판이 나온다. 레스토랑이 있는 56층으로 슝슝~
씨엘 드 파리
Le Ciel de Paris
Open. 8시-23시
몽파르나스 타워 56층
Breakfast. 8:30-10:30
Lunch. 12:00-14:30
Tea time. 15:00-17:30
Dinner. 19:00-24:30
Bar. 8:30-25:00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처음 만났던 이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침 안개로 시야는 조금 흐렸지만
거대한 풍경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상기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예약자 이름을 확인한 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창가 자리에 앉았다.
무릇 전망 좋은 곳의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는 해가 질 무렵부터 완전한 어둠이 내리는 오후에서 밤이다. 그때는 전망대로 오르려는 사람들이 줄을 가장 길게 늘어서고, 레스토랑도 창가 자리 예약이 치열한 시간대다. 반면, 아침 시간에는 보시다시피 한산하고 평화롭다. 특히 평일이라면 더더욱 조용~하게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원하는 만큼 머물다 가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유리창이 있는 실내에서는 조명 때문에 창에 내부가 비쳐 실제 보는 건 어떨지 몰라도 사진 찍기에는 수월하지 않은 편이다. 특히 그게 밤 시간이라면 더더욱. 그래서 파리의 밤 풍경은 센 강을 거닐며 만나길 추천한다. 그리고 전체적인 전망은 이곳에서 아침 식사와 함께:)
MENU
씨엘 드 파리 조식 메뉴
15유로와 22유로의
조식 세트 메뉴를 하나씩 주문했다.
PETIT DEJEUNER
CONTINENTAL
15.00€
뜨거운 음료 택 1
카페, 카페 크렘, 쇼콜라, 티, 카푸치노
신선한 과일 주스 택 1
오렌지, 자몽
3종류의 비에누아즈리
with 버터, 꿀, 잼
크루아상, 뱅 오 쇼콜라, 브리오슈 등
PETIT DEJEUNER
CIEL DE PARIS
22.00€
위의 메뉴에 덧붙여
요거트 또는 과일 샐러드(택 1)
베이컨, 소시지, 버섯이 들어간
스크램블이 나온다.
쇼콜라(코코아)와 카푸치노,
오렌지 주스 두 잔과
과일 샐러드를 선택했다.
갓 구운 빵은 향긋, 바삭, 고소 >.<
곁들여 먹는 버터도 취향 저격에
탱글한 소시지와 스크램블 에그의
조화도 훌륭했다.
씨엘 드 파리 전망
Ciel de Paris View
그리고 자꾸만 시선을 빼앗는
이 거대한 풍경..
파리 시내가 온전히 내 발아래로 펼쳐졌다.
우리가 거닐던 길과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을
눈으로 좇다 보면 시간이 금세 흐른다.
에펠 타워 Tour Eiffel
ⓒ tourmontparnasse56.com
에펠의 아침, 낮, 저녁, 밤 풍경
아침에는 대부분 여유롭게 머무는 편이라
원하는 만큼 사진도 찍고
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서버들도 멀찍이 자리를 비워준다.
눈이 마주쳤을 때
Check, Please~
또는 라디씨옹 씰부쁠레
라고 말하지 않으면
식사에서 계산까지
아주 오래 소요될 수 있으니 주의:)
앵발리드 Hôtel des Invalides
생제르맹데프레 Saint Germain des Prés
몽마르뜨 언덕과 루브르 Montmartre, Musée du Louv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