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위치한 ‘네살차이’ 라는 상호의 카페에 방문했다.
워낙 많은 유튜버들과 블로거들이 다녀간 곳이라 기대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좌천역 1번 출구 나오자마자 갈수 있어서, 그리고 갓 만든 식빵을 먹을 수 있다고 해 방문했다.
간판도 없는 이 카페.
11:58 문을 두드렸으나 남자 사장님의 오픈 전이라며 기다려 달라고 해 다시 가게 앞으로 나와 서성였다.
12:00 넘기고 입장하자 예약자 인지를 확인했다.
예약과 동시에 카페 이용에 대한 안내를 받고 3층으로 올라갔다.
카페는 1, 2, 3층을 사용하고 있고 주문은 1층에ㅓ 내려와서 해야 했다.
생각보다 가파른 계단, 굽이 높은 신발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3층의 실내 인테리어는 이렇게 고즈넉하다.
주중에 방문해서인지 더 조용해 차분하게 차 한잔 즐기고 싶은 마음과 맞아떨어져서 좋았다.
카페에서 바라본 뷰는 아파트가 보이는 특별할 거 없는 시티뷰 정도다.
하지만 낡은 창틀로 들어오는 햇빛이 기분을 좋게 했다.
테이블에는 메뉴판이 있었고, 금귤 소다와 카페라테, 식빵 세트, 커스터드 푸딩을 주문했다.
물론 1층까지 내려가서.
갑자기 3층에서 보는 아래 뷰는 어떨지 궁금했다.
주중이라 그런지 카페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한적하고 적당한 백색 소음만 들린다.
멍하니 실내를 보고 있자니 졸음이 쏟아졌다.
주문 후 15분 뒤 남자 사장님이 빵과 음료, 푸딩을 가지고 오셔서 간단한 안내를 해줬다.
지금까지 카페에서 식빵을 이런 비주얼로 먹어 본 적이 있나 생각이 들었다.
빵은 생각보다 뜨거웠고 윗부분은 쫀득한 텍스처를 가지고 있으나 밑 부분은 부드러웠다.
버터와 팥을 빵에 발라 먹자 달달 고소함이 카피와 잘 어울렸다.
카페라떼 또한 밍밍하지 않고 커피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아, 생각해 보니 면포에 싸인 갓 찌어진 빵을 열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 푸딩도 기대를 안 했지만 진한 커스터드 맛이 일품이었다.
부산 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카페투어, 먹투어를 준비 중이라면 이곳도 한 번쯤 와보기엔 좋은듯하다.
방문을 한다면 주중에 오픈과 동시에 들어와 한적함을 느끼며 커피를 즐기는 걸 추천한다.
(사진=직접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