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프(tarp)는 캠핑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래서 고민을 해보면 ‘꼭’이란 단어를 붙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캠핑을 풍요롭게 해주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타프는 캠플이란 브랜드의 타프로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대형 렉타 타프로 오토캠핑준비물로 추천하기에 적합하다 생각된다.
수납가방 지퍼를 열고 내용물을 살펴본다.
기본 구성품은 수납가방 + 캠플 블랙코팅 타프 본품 + 30cm 팩 8개(파우치 포함) + 스트링 8개(파우치 포함)
낱개 포장된 캠플 팩은 상당한 강성을 갖고 있어 어지간해서 휘는 일이 발생치 않으며 6m x 4.4m 팩의 경우 30cm 길이의 강성 팩이 기본 구성품이기에 팩으로 인한 불안감을 회피한다.
여기에 추가 말씀을 드리자면, 나의 경우 50cm 강선팩 4개를 별도 구비하는데 이는 땅이 단단하지 않을 경우 가장 강하게 힘을 받는 메인 팩이 텐션에 의해 빠지는 것을 회피하기 위함이다.
오늘 소개하는 캠플 블랙코팅 타프의 사이즈가 6m x 4.4m이기 때문에 상당히 큰 렉타 타프임에도 불구하고 부피가 커 보이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타프 자체의 무게가 상당하다. 이는 300데니아 고밀도 옥스포드 원단에 3중 블랙코팅을 했기 때문으로 UPF 30+의 자외선 차단력을 보여준다.
뭉텅이로 들어 있는 타프 스트링 8개. 개인적으로 이렇게 묶여 있는 상황을 선호하지 않는다.
땅콩 스토퍼가 가장 직관적이고 효율적이긴 하지만 삼각 스토퍼와 비교해 미끄럼 방지 효과가 떨어지는 편이다. 후에 삼각 스토퍼로 교체하는 것도 좋을 듯하며 제공 스트링은 그대로 두고 조금 더 굵은 스트링에 삼각 스토퍼를 별도 구매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시라 권한다.
여러 개의 스트링을 함께 묶어두었을 때 대부분은 엉키지 않겠지만 혹시라도 엉키게 되면 꽤 난감하고 짜증스러울 수 있고 쿠니는 그러한 경험이 있었던지라 번거롭긴 해도 각 스트링을 이렇게 나누어 보관하는 편이다.
이건 취향이며 정답은 없다.
과거에 판매되던 타프의 폴 홀(아일릿 홀)과 달리 깔끔하게 웨빙에 삼각 홀이 달려있어 깔끔하고 편하다.
게다가 강한 힘을 받는 부분의 박음질에 꼼꼼함이 더해져 내구성에 신뢰가 간다.
내가 선택한 베이지 컬러(바깥 부분)의 안쪽은 블랙코팅이 깐깐하게 되어 있고 재봉선 역시 블랙코팅 된 심실링이 되어 있어 박음질된 틈으로 빛이 새어 나올 가능성이 전무하다.
타프 세팅을 하기 전 중앙 재봉선을 찾아두고,
네 모서리 폴 홀에 스트링을 8자 매듭으로 묶어둔다.
혼자서 타프를 세팅해야 하기 때문에 세팅에 들어가기 전 먼저 해둠으로써 편한 부분을 진행하는 중이다.
캠플 블랙코팅 타프 첫 번째 설치
봄바람이 꽤 심했던 때이고 혼자서 보내야 했던 때라 타프 폴을 사용하지 않고 주변 나무를 이용해 세팅해 봤다.
가장 먼저 제공된 스트링을 중앙 재봉선에 묶고 내 키 높이에서 손에 닿는 나무 위에 묶었다.
이후 반대편 나무에 같은 방식으로 설치를 해 기본 텐션을 유지한다.
측면에서 보면 딱 이 상태.
캠플 블랙코팅 타프가 워낙 크기 때문에 2인용 텐트를 완벽하게 뒤집어 싸 봄바람으로부터의 공격을 차단하고 자외선 강한 봄볕으로부터의 회피를 완벽하게 한다.
봄 캠핑, 벚꽃 캠핑에 어우러진 캠플 블랙코팅 렉타 타프의 자태가 곱다.
매우 강한 자외선을 뿜어내고 있는 봄 햇살은 여름 햇살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품고 있지만 캠플 블랙코팅 타프의 그늘 아래서는 서늘할 정도라는 사실. 바로 이 맛에 여름 자외선 차단을 위해 블랙코팅 타프를 찾게 된다.
오늘 쿠니가 세팅한 방법은 서서 활동할 수 없는 높이의 세팅 방법으로 허리를 반쯤 구부리고 들어가 의자에 앉거나 텐트 안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세팅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봄바람 현란할 때에는 타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꼭 사용하고자 한다면 최대한 높이를 낮춰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해야 안전하다.
더불어 스트링의 마지막 부분에는 탄성 스트링(스트레치 코드)을 사용해야 훨씬 안전하다.
바람이 이리저리 불어대는 이 순간에도 이렇게 타프 안쪽으로 들어서면 아늑하기만 하다.
바로 이러한 이유가 오토캠핑준비물로 타프를 선호하고 필수품으로 인식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벚꽃이 하늘하늘 내려앉는 타프.
위에서 살짝 언급한 오토캠핑준비물이란 단어를 혹시라도 오해하실 분이 계실 듯하여 부연 설명을 한다.
우리가 캠핑의 종류를 말할 때 크게 오토캠핑, 미니멀 캠핑, 백패킹 정도로 분류를 한다. 이때의 분류 기준은 캠핑을 즐기는 상황에서 활용하는 장비의 개수, 캠핑의 규모이며 장소나 개인 스타일에 관한 분류는 아니다.
감성 캠핑이라 하는 것은 개인 취향이나 스타일에 관한 분류이며 오지 캠핑, 노지 캠핑은 캠핑 장소에 관한 분류에 속하므로 배제한 것이다.
오토캠핑은 사용 가능한 모든 장비, 사용하고자 하는 모든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며 자동차가 캠핑 장소 바로 옆이나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게 된다. 미니멀 캠핑은 모든 면에서 오토캠핑과 유사하지만 텐트, 타프, 테이블, 의자 등 모든 장비가 작고, 가볍고, 개수 역시 적게 사용한다. 이러한 때 캠핑장이 아닌 오지스러운 곳에서 데크나 파쇄석이 아닌 땅바닥에서 캠핑을 한다면 오지 캠핑 또는 노지 캠핑이라 말한다.
백패킹은 기본적으로 시작부터 등짐을 지고 출발을 한다. 모든 장비와 먹거리를 배낭에 짊어지고 시작해야 하므로 모든 것이 최대한 가볍고, 적게 꾸려야 한다. 이 역시 오지 캠핑과 노지 캠핑이라 불러도 무방하며 감성적으로 꾸미는 분이라면 감성 캠핑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백패킹 시에도 타프를 사용한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가볍게 다녀야 하는 백패킹이므로 방풍, 방수 기능에 초점을 맞춘 실타프(실리콘 코팅 타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니멀 캠핑 시에도 타프를 사용한다. 이때는 자동차를 가깝게 두기 때문에 블랙코팅 타프처럼 방풍, 방수,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이 우수하고 무거운 제품을 사용함에 전혀 부담이 없다. 다만, 미니멀하게 미니 사이즈를 사용하게 된다. 캠플 제품에도 쿠니가 사용하는 6m 사이즈가 아닌 4.4m 타프가 있다.
그러나 6m x 4.4m의 대형 타프라면 역시 오토캠핑준비물로 분류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휴양림에서 즐긴 미니멀 캠핑
이번에는 캠플 플랙코팅 타프와 함께 휴양림에서 솔로캠핑을 즐겼으며 그 내용을 살짝 소개한다.
휴양림에서의 솔로캠핑 사용 장비는 다음과 같다.
삼일정공 야전침대 + 뱀부 테이블 + 침낭 + 매트 + 캠플 블랙코팅 렉타 타프.
봄이란 계절이 이러한 스타일로 캠핑을 하기에 딱 적절하다.
모기 따위의 물것도 없고 춥지도 않으며 덥지도 않으니 침낭과 야전침대면 잠자리가 매우 쾌적하다.
게다가 6m x 4.4m의 대형 캠플 블랙코팅 렉타 타프로 폭 뒤집어싸니 외부 눈길도 차단하고 바람이나 비에도 불편함이 전혀 없는 넉넉한 공간을 형성하게 된다.
위에서 언급하지 않는 타프의 또 다른 효능은 자신의 캠핑 영역을 가시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주변 캠퍼들이 오가면서 나의 영역으로 근접하는 것을 차단해 준다는 것이다. 이미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타프를 설치하지 않았을 경우 주변의 캠퍼들은 자신의 사이트에서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등의 장소로 이동하며 최단거리를 이용한답시고 나의 텐트 바로 옆으로 지나가거나 심한 경우 데크 위를 통과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하지만, 타프를 설치하면 절대 그런 일이 없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아늑함이 저절로 만들어진다는 사실.
보다 완벽한 프라이버시 상승효과를 노린다면 사이드 월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쿠니의 경우 솔로캠핑에서 사이드에 폴을 세우지 않고 직접 팩 대운하는 방법으로 시선을 차단했으므로 별도 사이드 월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또 좋은 것.
예상치 못한 비가 온다 해도 걱정할 일이 없다.
갑작스러운 비가 쏟아져도 텐트 안에서 꼼지락거릴 필요 없고, 그냥 편안하게 오갈 수 있는 여유로움이 제공된다.
후에 철수할 때에도 타프 아래서 짐 정리 다 하고 마지막에 타프만 걷어내면 되기 때문에 비를 맞지 않고 철수하는 멋진 방법이기도 하다. 이런 여러 가지 장점이 타프를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며 특히 많은 장비를 사용하는 오토캠핑준비물로 제격이라 말씀드리게 된다.
타프를 찾아보면 매우 다양한 사이즈와 기능을 말하며, 다양한 가격대의 타프가 검색된다.
하나하나 따지고 비교하자면 굳이… 왜? 등등의 의문이 생기기도 하고 아리송한 문구들이 보이기도 한다.
내가 캠플 블랙코팅 타프를 오토캠핑준비물로 적합하다 생각하는 이유는 필요한 모든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생각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 한 가지 100%를 말씀드리기 어려운 건 내구성이다.
지금 당장 보기에는 내구성도 좋아 보인다 생각되지만 확실한 건 역시 장시간 사용해 봐야 알 수 있다.
필드 테스트 의뢰를 받고 실제 사용해 본 것은 30이란 기간 동안 딱 2회였으므로 모든 부분에서 만족한다 하더라도 내구성에 대해서 만큼은 확정적으로 말할 건 아니라 생각된다.
캠플 블랙타프 렉타타프에 관하여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여기
”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