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예쁠 일? 프라다가 개업한 팝업 카페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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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영국 런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하나 늘었다. 바로 해롯(Hrrods)백화점에 문을 연 ‘프라다 카페’다.

영국 런던에 새롭게 문을 연 프라다 카페 / 사진=prada.com

2023년 3월 31일 문을 연 프라다 카페는 2024년 1월 7일까지만 한정적으로 운영하는 팝업 매장이다. 문 연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SNS 곳곳에서 반응이 뜨겁다.

1849년 문을 연 해롯백화점은 런던을 여행하면 꼭 들러야 하는 명소다. 특별히 살 물건이 없어도 고풍스러운 옛 건물에 들어앉은 이 유서 깊은 백화점을 구경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여행자들이 몰려든다.

프라다는 딱히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다. 글로벌 패션회사 리스트(Lyst)가 발표하는 리스트 인덱스(Lyst Index)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1위로 프라다가 차지했다. 프라다는 2022년 4분기부터 연속 2분기 동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러한 인기 상승은 곧바로 매출로 이어졌다. 2022년 프라다 그룹 연간 매출은 42억 유로, 약 6조 1036억원에 달했다. 이는 브랜드가 생긴 이래 최고 매출액으로 2021년 대비 21%나 증가한 수치다.

영국 최고로 꼽히는 해롯백화점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프라다 카페 입구 / 사진=prada.com

외관부터 화려하다. 고풍스러운 해롯백화점 외벽에 아주 이질적인 색감의 카페 입구가 있다. 건물 속에 또 다른 건물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격자무늬 장식을 한 민트색 프라다 카페가 화려하게 장식된 갈색 건물 가운데에서 존재감을 내뿜는다.

바닥은 프라다의 첫 번째 부티크 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 사진=prada.com

카페 내부도 온통 민트색이다. 파스텔 민트는 프라다의 시그니처 색깔이다. 프라다 마니아라면 매장을 둘러보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곳이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갤러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쇼핑몰에 있는 프라다의 첫 번째 부티크 샵이다. 흰색과 검은색이 교차하는 체스판 같은 바닥은 프라다의 첫 번째 부티크 샵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영화 감독 웨스 앤더슨이 디자인을 맡은 바 루체 / 사진=fondazioneprada.org

프라다 카페에 영감을 준 공간은 더 있다. 2015년 지어진 복합 문화 공간 폰다지오네 프라다에 위치한 ‘바 루체(Bar Luce)’다. 바 루체 디자인을 맡은 웨스 앤더슨(Wes Anderson)은 1950년대 유행했던 소다 샵(아이스크림, 밀크셰이크, 샌드위치 등을 파는 가게)에서 영감을 받아 공간을 꾸몄다. 완벽하게 재단된 듯한 선반과 내부를 밝히는 둥근 조명 등 어딘가 모르게 향수를 자극하는 내부 분위기가 런던 프라다 카페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런던 프라다 카페 팝업 스토어는 밀라노의 유서 깊은 제과점 파스티체리아 마르케시 1824(Pasticceria Marchesi 1824) 인테리어도 참고했다. 프라다가 2014년 인수한 마르케시는 1824년 마르케시 가족이 시작한 빵집이다. 밀라노에만 현재 지점이 세 군데가 있다. 마르케시는 내부를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꾸몄다. 골동품 느낌이 나는 거울 장식과 아르데코(1920년대 유행한 예술 양식으로 기하학적 무늬, 화려한 패턴을 많이 사용한다) 스타일 조명과 벽지, 20세기 초 유행했을 법한 가구로 매장 곳곳을 채웠다.

파스티체리아 마르케시 1824 / 사진=pasticceriamarchesi.com

프라다 카페에는 아침 시간과 정오부터 저녁까지로 시간대를 나눠 각각 다른 메뉴를 제공한다.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는 판매하는 아침 메뉴로는 요거트 그래놀라(13파운드, 약 2만1500원), 아보카도 토스트(10파운드, 약 1만6600원), 연어와 달걀 요리(17파운드, 약 2만8200원) 등이 있다.

디저트는 시간대와 상관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티라미수(15파운드), 다크 초콜릿 케이크(15파운드), 피스타치오 케이크(15파운드) 등 다양하다. 점심 메뉴는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리소토(38파운드, 약 6만3100원), 스파게티(29파운드, 약 4만8100원), 오븐에 구운 소고기(45파운드, 약 7만4700원), 오늘의 생선 요리(24파운드, 약 3만9800원) 등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프라다 카페에서는 간단한 식사 메뉴부터 디저트, 와인까지 판매한다 / 사진=harrods.com

음료는 커피와 차 그리고 칵테일, 와인을 준비했다. 커피 메뉴가 눈에 띈다. 에스프레소(5.25파운드, 약 8700원)와 카푸치노(6.5파운드, 약 1만700원)는 물론 아메리카노(5.9파운드, 약 9700원)와 호주식 플랫 화이트(6.5파운드, 약 1만700원)까지 판매한다. 칵테일 메뉴에서는 아페롤(Aperol), 캄파리(Campari) 등 이탈리아 술이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와인도 대부분 이탈리아산이다. 시칠리아부터 피에몬테까지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와인 산지의 상품으로 엄선했다. 1잔 가격은 9.5파운드(약 1만5700원)에서 24파운드(약 3만9800원)까지 다양하다.

의자와 벽면 등 온통 민트색으로 꾸민 프라다 카페 내부 / 사진=harrods.com

업장에서 사용하는 식기는 프라다가 엄선한 최상품이다. 고대 청자에서 영감을 받은 연한 파란색 도자기 접시, 유리를 불어서 만드는 공법을 사용한 크리스털 글라스를 사용한다. 크리스털 잔에는 프라다의 상징 역삼각형 모양이 새겨져 있다.

가지런히 정리된 진열대가 위치한 카페 1층 모습 / 사진=prada.com

월~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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