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분실 등의 이유로 현금만 들고 미국 국립공원을 찾는다면 6월부터는 되돌아가야 할지 모른다. 데스밸리 국립공원(Death Valley National Park), 로키 산 국립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을 비롯한 미국 국립공원들이 올여름부터 무현금화 정책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여행전문지 트래블앤레저(Travel + Leisure)는 지난 3일(현지시간) 데스밸리 국립공원과 로키 산 국립공원이 오는 6월 1일부터 무현금화 정책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정책을 시행하면 국립공원 입장료부터 캠핑장 사용료, 기타 허가증 발급에 이르는 모든 비용은 카드나 모바일로 결제해야 한다. 미국 국립공원 중 현재까지 무현금화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 계획을 밝힌 곳은 22곳이다. 이 중 6곳을 올해 들어 새롭게 추가한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에 따르면 무현금화 정책은 실제로 공원 관리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현금 운반에 쓰이는 차량 운용비나 돈을 세고 서류를 처리하는데 드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측은 무현금화를 통해 연간 4만 달러(약 5300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렉 더전(Greg Dudgeon) 마운트 레니에 국립공원(Mount Rainier National Park) 관리인은 “무현금화를 통해 공원은 방문객들이 낸 돈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공원의 여러 활동에 필요한 수수료 수익도 늘어 위험은 줄이고 방문자 서비스의 질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