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 도시의 인구비례 관광객 숫자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로뉴스(Euronews)는 주민 1명당 관광객 숫자를 비교해 유럽 도시별 여행자가 많은 순위를 발표했다. 이는 숙박 예약 플랫폼 홀리두(Holidu)가 2019년 수치를 바탕으로 만든 통계자료를 참고해 매긴 순위다.
기사에 따르면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Dubrovnik)가 주민 1명당 관광객 36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중세도시 두브로브니크는 특히 여름 휴가철 기간에 관광객이 급증하는 도시다.
다음으로는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Venice), 아름다운 운하가 있는 벨기에 브뤼헤(Bruges), 지중해를 품은 중세 도시 그리스 로도스(Rhodes)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 도시들은 주민 1인당 관광객이 21명으로 집계됐다. 1위인 두브로브니크와는 15명 차이다. 그 뒤로는 최북단 수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Reykjavik), 르네상스 문화의 발원지 이탈리아 피렌체(Florence) 순이다.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수도끼리 비교한 결과는 어떨까. 수도의 경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이 1위를 기록했다. 주민 1인당 관광객 12명으로 수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네덜란드는 160개의 운하와 1200개의 다리가 있어 ‘북부의 베네치아’로도 불린다.
2위는 기네스 맥주의 고장 아일랜드 더블린(Dublin)이다. 주민 1인당 11명으로 암스테르담과 불과 한 명 차이다. 3위는 동유럽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탈린(Tallinn)이 차지했다. 에펠 탑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Paris)는 주민 1명당 관광객 9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그리스 아테네(Athens), 체코 프라하(Prague)가 그 뒤를 이었다.
독일 베를린(Berlin), 스페인 마드리드(Madrid), 벨기에 브뤼셀(Brussels),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는 주민 1명당 관광객 2명으로 유럽 전체와 수도끼리 비교한 결과 모두에서 공동 꼴찌를 기록했다.
글=강찬미 여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