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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등산 김포 문수산 등산로 문수산성 문수산산림욕장

문수산산림욕장주차장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산38

문수산주차장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232-4

이곳은 김포 문수산 주차장. 주차료가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일찌감치 도착해서인지 주중에는 주차료를 받지 않는 것인지 몰라도 주차료 징수를 하지 않아 그냥 다녀왔다.

김포 문수산을 찾는 분들이 많아 현재 3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는 상태. 문수산 등산로와 가장 근접한 주차장은 3주차장이긴 한데 그리 큰 차이 없으므로 어떠한 주차장이든 보이는 대로 주차하는 것이 좋을 듯.

이번 문수산 등산로 선택은 문수산성 성곽길로 올랐다가 숲길로 내려오는 코스이며 이곳 문수산 산림욕장 관리사무소와 화장실 앞을 지나면 문수산 성곽길로 오르게 된다.

날이 많이 풀리긴 했으나 밤을 보낸 이른 아침의 등산로에는 서리가 잔뜩이다. 2월의 문수산 등산로를 일출 시간에 맞춰 오르고자 하신다면 미끄러짐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문수산 등산을 시작한 지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서해바다가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바다 풍경에 빠질 만큼 예쁘지 않아 그냥 뒤로하고 산길에 집중한다.

저 위 경계초소가 첫 번째 만나는 능선 길의 시작이자 뷰포인트다.

능선에 올라 서해바다 쪽을 바라보면 옅게 오르는 해무위로 솟은 야트막한 산 그리메가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문수산성의 성곽을 밟으며 오를 수도 있겠지만 성곽 안쪽으로 문수산 등산로가 편안하게 잘 닦여 있다.

미끄러짐이나 낙상 등의 위험을 감수하겠다 생각하면 그냥 성곽을 따라 걸어도 좋다.

일출이다.

조금 더 일찍 시작했다면 아마도 문수산 정상에서 일출을 볼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 이 순간도 나쁘지 않다.

저 위가 김포 문수산 등산로 첫 번째 전망테크.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문수산성을 따라 걷고 있는 것이며 문수산 산림욕장을 지나 계단을 걸어 오르는 문수산 숲속 길이 거리로는 더 짧다. 천천히 걸으며 문수산성을 걷고 싶거나 서해바다를 바라보고자 한다면 이쪽 길을 추천한다.

전망데크 위로도 서리가 내려앉아 살짝 미끄러운 느낌.

저 아래가 첫 번째 뷰 포인트였던 첫 능선 길.

얼마 오르지 않았음에도 기가 막힌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맛에 문수산의 인기가 높은가 보다.

햇살이 점점 더 진해지며 아침의 온화함이 전해진다.

그리 길지 않은 문수산 등산로를 통해 ‘재/미/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김포 문수산은 이제 등산에 맛을 들이기 시작한 등린이를 자처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픈 산이다.

다시 세 번째 뷰포인트 도착.

3배 줌으로 당겨봤다.

조금 전 들렀던 전망데크.

저 아래 보이는 다리가 강화대교이고 건너편이 강화도, 강처럼 흐르는 물은 바닷물이며 오른쪽 위가 한강과 만나는 지점이고 왼쪽으로 쭈욱 내려가면 세어도, 동검도, 영종도 등과 만나게 된다.

다시 문수산 등산로에 집중.

문수산성 길은 지루함이 없다.

재미있다.

길 자체의 다양성과 보이는 풍경의 다양함이 즐겁다.

김포 문수산은 산행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산이다.

네 번째 뷰포인트.

이렇게 바라보니 마치 계단식으로 뷰포인트가 마련되어 있는 느낌이다. 문수산 등산로를 지루해 하지 말고 즐거워하라는 배려가 아닐까 싶을 정도. 기획된 등산로인 듯.

문수산성 길과 문수산성 안쪽의 문수산 등산로만 생각을 했는데 성곽 바깥쪽을 보니 등산로가 또 있다.

성곽 바깥쪽 길이 궁금하긴 하지만 뛰어내리면서까지 가볼 생각은 아니기에 그냥 풍경만 바라보고 다시 움직인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복원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를 일으켜 세우고 그 안에서 우리의 주체성과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당시의 국제관계, 힘의 불균형 등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바로 역사의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외국의 인류, 인문학자들은 우리나라의 놀라운 성장을 이룬 열정과 민족 우수성을 바로 그러한 역사의식과 철저한 기록문화에서 기인한다 하기도 한다. 역사는 과거지향적인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자랑스러운 기반이다.

김포 문수산에는 총 7개의 성문 즉, 문루(門樓) 3개와 암문(暗門)이라고도 부르는 아문(亞門) 4개가 있었다. 문루와 다르게 아문은 성곽의 깊고 후미진 곳에 설치하여 적의 눈을 피해 사람과 가축, 양식과 물자 등이 드나드는 곳인데 문수산성의 4개 아문 중 서문과 북문은 잔존하지 않으며 남문과 동문만 남아있다.

이 아문은 1993년에 복원된 남아문이며 안쪽은 정방형으로 만들고 기둥을 세우기 위한 확과 좌우 측 허리 부분에 홈을 파 빗장을 걸 수 있도록 했지만 바깥쪽은 아름다운 홍예문으로 무지개문이라고 불렀다.

홍예문인 남아문 이후로도 문수산성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문수산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다.

성곽길을 걷고 문수산성 안쪽에 만들어진 김포 문수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와봤으니 이번에는 성곽 바깥쪽으로 올라가 보려고 한다.

성곽을 따라 걷는 재미도 쏠쏠… 했으나.

마지막 경사로 부분은 위험하고 성곽이 무너질 위험성이 있어 차단이 된 상태다. 결국 성곽을 넘어 문수산 등산로의 목계단으로 올라간다.

문수산성 안쪽의 목계단으로 올라 브릿지 데크로 올라섰다.

왼쪽은 전망대로 가는 길 오른쪽은 문수산 정상이다.

일단 문수산 정상은 가봐야 하니까.

여기가 문수산 정상.

김포 문수산(文殊山)은 김포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376m이고 여기 문수산성은 조선 숙종 때 축성했다.

저 앞으로 보이는 곳이 북한이냐? 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강화도다.

북한은 여기서 오른쪽으로 획 90도 돌아보면 있지만 아래 사진에서는 아무리 돌려봐야 안 보인다.

김포 문수산성 장대지를 구경하기 위해 아문으로 들어선다.

사적 제139호 김포 문수산성 장대지는 장수가 주변 정세를 파악하여 군대를 지휘하던 곳이다.

문수산성은 갑곶진과 더불어 강화 입구를 지키기 위해 숙종 20년인 1694년에 석성으로 축성됐다.

구름이 저리도 많으니 새벽에 헤드랜턴 켜고 올라오지 않기를 잘했단 생각이 든다. 괜히 억울할 뻔.

구름이 많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멋진 건 사실이다.

서울근교 등산에 이 정도 뷰라면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을 듯.

음… 좋아 좋아!

저짝으로 보이는 전망데크.

조금 전 올라왔던 브릿지 데크를 지나 조금만 걸으면 되는 곳이니 무조건 가봐야 할 곳이다.

짜잔 ~

순식간에 도착했다.

와우~ 대에박!

마치 무슨 영화 속 장면 같다.

이 정도 뷰라면 서울근교 등산지 중에서 손가락 안에 당당하게 들어갈 듯한데… 내 욕심인가?

크아 ~ 멋지다.

파아란 하늘이 더해졌다면 완전 죽음이었을 듯.

무엇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음… 배고프군.

해 뜨기도 전에 달려왔기에 아침을 못 먹고 왔다.

어여 내려가 부근에서 해장국 한 그릇 먹고 가야겠다.

아까 성곽 바깥쪽길로 와서 못 봤던 헬리포트.

이곳은 휴게 팔각 정자.

이곳에서부터 성곽길과 숲속 길로 나누어진다.

이제부터는 급경사의 위험성을 회피하기 위한 계단의 연속성이 다리근육에 다량의 젖산을 발생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무리하지 말고 적당한 때 쉼을 갖는 것이 심신의 안녕에 지극한 도움이 된다.

그렇게 반복되는 계단을 모두 뒤로 흘려버리고 나면 주차장과 문수산 산림욕장이 가깝다는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이것이 마지막 계단. 저 아래는 넓디넓은 길이 심신의 피로를 확 날려줄 안정감으로 기다리고 있고 문수산 산림욕장의 쉼마저도 대기하고 있다.

바로 이곳.

문수산 산림욕장의 실체다.

완전한 힐링 스테이 아닐까?

평상과 의자 그리고 누워 나무와 나뭇잎과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레스트 체어 등.

무조건 들어가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지만, 지금 난 배가 너무 고프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역시 아무리 좋은 것도 식욕에 앞서는 건 없는가 보다.

일단 먹어야 사니까.

기타의 모든 감정은 식욕 해결 후다.

오늘은 패스하고 날이 조금 따뜻해지면 문수산 산림욕장을 따로 와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보고 싶다.

이곳은 김포 문수산 산림욕장 주차장.

산림욕을 즐길 분들이라면 문수산 주차장이 아닌 이곳까지 들어와서 주차를 하는 것이 편하다.

그렇지만, 저 위의 문수산 산림욕장 아치 오른쪽으로부터 천천히 걸어 숲의 정기를 한껏 느끼고 호흡하며 걸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참고로 이곳 문수산 산림욕장 내에는 약 1.4km의 산림욕로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문수산 등산이 어렵다 생각되시면 문수산 산림욕장 내의 길을 걸으며 숲에서 발산되는 정유물질을 마음껏 호흡해 보시라 권한다.

서울근교 등산지 김포 문수산이 더 유명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문수산 산림욕장도 그에 못지않다고 본다.

https://tv.naver.com/v/33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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