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흥에 겨워 음악을 크게 틀면 수천만 원의 벌금을 내야하는 나라가 있다.
유로뉴스(Euronews)는 지난 10일 포르투갈 국립 해양청이 해변에서 시끄럽게 음악을 트는 행위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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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 시 개인 관광객에게는 200유로(약 28만 원)에서 최대 4000유로(약 567만 원), 단체 관광객은 2000유로(약 284만 원)에서 최대 3만6000유로(약 5100만 원)를 부과한다. 음악을 튼 전자기기도 압수당할 수 있다. 소음이라고 분류하는 음량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소음으로 방해받는 사람이 해당 지역 해양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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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언스플래쉬
시끄러운 음악을 금지한 것 외에도 추가로 발표한 제한 사항이 있다. 지정 캠프장 구역 밖에서 야영을 하거나 불을 피우면 안 된다. 해변에서 하는 낚시도 금지했다. 포르투갈 국립 해양청은 여름철 성수기에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 제어가 힘든 상황을 대비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모든 규칙은 관광객과 현지인에게 똑같이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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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금기사항을 발표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는 해변 관광객들의 흡연을 불허했다. 담배꽁초를 많이 버리고 간 관광객 때문이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는 여행객들이 구시가지에서 캐리어를 끌지 못하게 벌금 시스템을 도입했다.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끌면서 내는 소음에 대해 주민들이 불만을 표하자 내놓은 조치다.
글=구소정 여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