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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재미 가득한 전 세계 여행지 5선

여행은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다. 화려한 볼거리부터 스릴 넘치는 체험활동까지, 여행 테마별 즐길 거리가 많다. 그중에서도 많은 여행객이 찾는 주요한 가치가 있으니 바로 음식이다. 특히 여행에서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음식은 맛을 통해 여행객에게 다채로운 문화를 소개한다. 여행지의 전통 요리를 맛보며 이에 담긴 해당 지역의 역사를 알아가는 것 역시 음식이 제공하는 정보 중 하나다. 무엇보다 미각을 자극하는 각종 맛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하기도 한다.

이를 토대로 먹는 재미 가득한 전 세계 여행지 5곳을 선별해 소개한다. 미각이 즐거운 시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다음 여행 계획 시 참고하길 추천한다.

하노이, 베트남

Hanoi, Vietnam

하노이 쌀국수 노점 / 사진=플리커

하노이는 전통적 매력과 현대의 개성이 공존하는 베트남의 수도다. 여러 방면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하노이이지만, 그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부문이 있으니 바로 미식이다. 신선하고도 향긋한 맛의 향연을 입안 가득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베트남 하노이만한 여행지가 없다. 하노이에서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쌀국수다. 현지에선 포(Pho)라고 칭하는 쌀국수가 베트남 북부에서 유래한 만큼 하노이에선 전통 쌀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반미 / 사진=플리커

비교적 저렴한 물가 덕분에 적은 예산으로도 풍성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현지 문화를 제대로 체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길거리 음식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가장 대표적 음식이 반미(Banh mi)다. 반미는 베트남식 샌드위치다. 특별히 큰 길가가 아니라 작은 골목에서도 반미 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빵 안에 들어가는 재료를 직접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멕시코시티, 멕시코

Mexico City, Mexico

멕시코시티 / 사진=언스플래쉬

다채로운 음식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멕시코에서 그 매력을 즐겨보자. 마야, 아즈텍 문명에서 탄생한 요리는 물론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요리까지, 여러 문화를 흡수한 덕분에 멕시코에선 전 세계 어느 곳보다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또한 멕시코 전통 요리는 유네스코가 2010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을 만큼, 그 맛과 가치가 훌륭하다. 정통 멕시코 음식부터 현대 퓨전 음식까지, 멕시코 음식의 역사를 한눈에 살피고 싶은 사람이라면 멕시코시티를 여행하며 이 모든 것을 느껴보자.

멕시코 시티의 노점 / 사진=플리커

멋들어진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좋지만, 현지의 개성이 담긴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것 역시 멕시코시티를 방문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흔히 보이는 노점에서 타코, 스튜와 같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웬만한 레스토랑 못지않은 맛을 자랑한다. 단, 현지의 향이 강한 음식이 많으니 유의하자. 향신료에 큰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음식을 맛보고 직접 그 향과 맛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토스카나, 이탈리아

Tuscany, Italy

토스카나 / 사진=언스플래쉬

세계적인 미식 국가, 모두가 잘 알다시피 이탈리아. 피자, 파스타와 같은 음식도 모두 이탈리아에서 탄생했을 만큼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여행지다. 국가 전체에 미식 명소가 너무 많아 특정한 한 곳을 고르기 어렵지만, 그중 토스카나에 주목하자.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는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맛의 고장이다. 토지가 비옥해 각종 식재료가 잘 자라는 덕분이다.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요리, 비스테까 알라 피오렌티나(좌)와 알라 피오렌티나(우) / 사진=플리커

토스카나의 주도 피렌체(Florence)에선 일종의 스테이크인 비스테까 알라 피오렌티나(bistecca alla fiorentina)와 양대창 요리 트리파 알라 피오렌티나(trippa alla fiorentina)와 같은 육류 요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현지에서 자란 토마토, 칠리, 마늘 등을 고기에 곁들여도 좋으며 이 재료를 활용한 파스타도 별미다.

토스카나의 한 와이너리 / 사진=플리커

토스카나는 와인 애호가를 위한 지역이기도 하다. 토스카나는 키안티 와인의 본고장이다. 앞서 언급한 음식에 와인을 함께 즐기면 토스카나의 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토스카나 내 와이너리에 직접 방문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맛볼 수 있음은 물론 현지인의 설명을 들으며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한 번에 배울 좋은 기회다.

산세바스티안, 스페인

San Sebastián, Spain

산세바스티안 전경 / 사진=플리커

스페인 북부에 자리한 산세바스티안은 프랑스 국경과 가까운 항구 도시다. 흔히 스페인을 여행한다고 하면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같은 도시를 떠올릴 수 있지만, 산세바스티안 역시 스페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중 한 곳이다. 아름다운 해안으로 관광객들 사이 명성을 얻은 이곳은 사실 스페인에서 손꼽히는 미식 도시다.

산세바스티안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 사진=플리커

면적이 약 60㎢에 불과한 작은 도시임에도 곳곳에서 다채로운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산세바스티안에서 즐기는 미식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산세바스티안은 평방미터당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한 곳이다. 꼭 미쉐린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좋다. 산세바스티안에는 여러 음식 잡지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이 모여 있다. 그중에는 해산물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 많다. 바삭하게 튀긴 대구요리와 같이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이때 산세바스티안식 타파스인 핀초스(pintxos)를 맛보자. 바게트 위에 새우, 멸치 등의 재료를 얹어 먹는 것으로 식사 전, 간식, 안주 등 어느 때에 먹어도 잘 어울린다.

텔아비브, 이스라엘

Tel Aviv, Israel

텔아비브 / 사진=언스플래쉬

이색적인 미식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텔아비브에선 색다른 중동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스라엘의 지리적 특징 덕분에 텔아비브의 음식은 북아프리카, 중동, 지중해 요리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레스토랑에서 단순히 여러 나라의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이민자들이 각색하고 창작한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기에 더욱 독특하다.

텔아비브에서 볼 수 있는 비건 음식 / 사진=플리커

텔아비브는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한 여행지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채식주의자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텔아비브엔 채식 전문 레스토랑이 유독 많다. 도시 내 400개가 넘는 레스토랑이 채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채식주의자가 아닐지라도 걱정할 필욘 없다. 오직 채소를 이용해 맛을 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 좋은 음식이 많다. 비건을 위한 피자와 캐슈넛 파이부터 아랍권 케밥인 샤와르마(shawarma)까지 텔아비브에서 각 셰프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지구촌 맛 기행을 떠나보자.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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