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좀 벗으세요!”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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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에서 나체주의자들이 여행자들에게 해변에서 수영복을 벗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카탈루냐의 누드 비치 중 하나인 칼라 발프레소나(Cala Vallpresona)/사진=플리커
카탈루냐의 누드 비치 중 하나인 칼라 발프레소나(Cala Vallpresona)/사진=플리커

지난 16일(현지시간) 타임아웃(Timeout), 더 가디언(The Guardian) 등 외신은 카탈루냐 자연주의-나체주의 연맹(Naturist-Nudist Federation of Catalonia)이 누드 비치에서의 탈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근래 해당 지역의 누드 비치를 찾는 여행자들의 태도를 바꾸기 위함이다.
 
현재 카탈루냐에선 다수의 여행자가 누드 비치에서도 당당히 수영복을 입고 해변을 누벼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나체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역으로 비웃거나, 그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편집 없이 자신의 SNS에 게시하는 이들도 있다.
 

카탈루냐의 누드 비치 중 하나인 릴라 로하(L'Illa Roja)/사진=플리커
카탈루냐의 누드 비치 중 하나인 릴라 로하(L’Illa Roja)/사진=플리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 세계 나체주의자들 사이에선 카탈루냐의 누드 비치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러한 일련의 현상을 옷의 공습(Textile Invasion)’이라 부르며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관광업의 과도한 성장과 소셜미디어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인플루언서나 여행 책자가 사람이 붐비지 않는 해변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몇몇 해변이 누드 비치라는 정보를 빠뜨렸다는 것이다.
 
카탈루냐 자연주의-나체주의 연맹은 이미 카탈루냐주 당국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으며 자체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추후 오프라인에서도 누드 비치에 추가 팻말 설치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행자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세지몬 로비라(Segimon Rovira) 카탈루냐 자연주의-나체주의 연맹 대표는 인터뷰에서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환경에서 자연주의를 실천하기란 매우 어렵다우리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누드 비치를 만들고 그곳에 찾아가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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