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 끝판왕’ 절대 혼자 가지 말라고 소문난 울릉도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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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여행객 급증한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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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광갱 불만 / 출처 : 울릉군청

지난해 46만 명이 넘는 여행객이 울릉도에 방문했습니다. 울릉도를 찾는 여행객 급증으로 역대 최대 방문객 기록을 세운 것인데요.
지난해 46만1375명이 울릉도를 방문해 2021년 27만1901명보다 69.7% 많게 집계됐습니다.
울릉도를 찾는 여행객 수는 2015년부터 회복세에 들기 시작했는데요. 2019년 38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17만 명으로 급감했는데요. 이후 차츰 증가하기 시작하다 지난해 역대 최대 여행객 수를 기록한 것이죠.

남한권 경북 울릉군수는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40만여 명에서 100만 명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울릉도는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죠.

② 비싼 물가, 불친절까지 불만 늘어

울릉도
출처 : MBC 뉴스

울릉도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문제점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울릉군 홈페이지 참여광장 자유게시판에서는 여행객 불만을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비싼 물가와 불친절한 상인들에 관한 불만이 가장 많았습니다.
울릉도 여행객 불만을 살펴보면 “고객서비스를 외면한 바가지 배짱 영업이다”이라는 반응이 많았죠.

한 여행객은 “손님을 골라 받는 식당이 있네요. 외국인들이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과연 울릉도를 가보라고 선전을 할까요?”라며 상인과 싸움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여행객은 “이게 정말 합당한 가격인지 궁금해서 글을 올립니다.라며 쌍화차 12잔을 시켰는데 10만 9천 원이 나왔다며 바가지요금 아니냐”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이 외에도 “관광객들을 무시한다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군 차원에서 친절 캠페인이라도 벌였으면 한다”, “최소한의 서비스도 모르면서 장사를 하는 주인아주머니”, “울릉도 식당들은 왜 이렇게 불친절한가요? 바가지요금, 카드 거부 너무하네요” 등의 불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
출처 : MBC 뉴스

또한 울릉도에서는 여행객 혼자 식사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슈파tv SUPA TV’에서는 ‘불친절 끝판왕 울릉도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해 조회수 631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울릉도 여행 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혼자 울릉도 여행 당시 2인분을 주문한다고 해도 혼자 온 여행객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구독자는 ‘이런 영상을 울릉도 도민들께서 보시고 개선을 많이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밥을 먹으려고 들어온 거뿐인데 혼자라서 안된다?? 이런 곳이 울릉도고 상식적이지 않은 곳이 있다고??’, ‘ 돈을 2인분 낸다는데도 안된다? 뭔지 참 망조라는 생각이 드네요’ 등의 댓글을 남겼죠.

③ 변화하고 있는 울릉도 상황

출처 : MBC 뉴스

MBC 뉴스에서는 울릉도 식당의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취재진은 울릉도 중심지 도동항에 있는 식당을 방문해 혼자 식사가 가능하냐고 물었는데요. 그 결과 7곳 중 3곳이 1인 손님을 거부했습니다.
한 음식점에서는 1인 식사는 물론 2인 식사도 받지 않았는데요. 직원은 “기본 4인상은 받아야… 한 명, 두 명 와서는 퇴짜 맞는다고”라고 말했습니다. 자리를 모두 채울 수 있는 단체 관광객만 받고 있다는 것인데요.

울릉도 식당에서 1, 2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울릉도 상인들은 ‘식당 폄하’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저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한 상인은 “수십 년 식당을 하고 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식당을 폄하하는 인터뷰가 방송을 타면서 이미지가 나빠지게 됐다”고 주장했는데요.
또 다른 업주는 “울릉도 식당은 물론 관광 이미지도 크게 해쳐 울릉도 전체가 큰 손실이다”라며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도동항 주변 대형식당 외 저동 지역은 대부분 혼자 식사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MBC 뉴스

이렇듯 울릉도 관광객의 불만이 높아지자 울릉군과 상인들은 개선책을 내놓았습니다.
울릉도 상인들은 식당 내 ‘1인 식사 메뉴’를 표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친절 매뉴얼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전했죠.
이후 울릉도의 음식점에는 메뉴판에 ‘1인 식사 가능’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죠.

울릉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인터뷰를 통해 “여분의 자리가 있으면 혼자 오신 분들도 충분히 저희가 음식을 대접해 드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상인은 “섬이고 하다 보니까 말투 부분에서도 손님들이 아주 불쾌해하신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은 저희가 개선하겠다”라고 전했는데요.

울릉군은 늘어나는 관광객에 맞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맞기 위해 울릉읍에 집중된 인프라를 서면과 북면으로도 늘리겠다고 전했죠.
현재 울릉도는 하루 평균 4천여 명의 여행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릉도에 있는 음식점은 290여 곳뿐인데요.
호텔과 민박 같은 숙박업소 280여 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수용 규모는 7천5백 명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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