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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서울여행 화랑대역 화랑대 철도공원 타임뮤지엄

갑작스럽게 하게 된 혼자 서울여행.

그 장소는 화랑대역 화랑대 철도공원이었고 그곳에서 노원기차마을에 이어 타임뮤지엄을 관람했다.

처음부터 이곳을 먼저 관람했다면 아마도 좋은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노원기차마을이 마음 깊숙하게 들어앉은 터라 타임뮤지엄에서는 가슴에서 특별한 감동이나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머리로만 둘러본 듯하다.

타임뮤지엄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608

타임뮤지엄 관람안내

위치 : 노원구 화랑로 608 / 화랑대역 4번 출구에서 880m / 화랑대 철도공원 內

문의전화 : 02-501-8210

관람시간 : 10:00~19:00

휴무일 : 매주 월요일

관람료 : 어른 1인 기준 6,000원

https://tv.naver.com/v/41392688

서울 노원구 구 화랑대역 화랑대 철도공원에 위치한 타임뮤지엄이기에 기차를 활용한 뮤지엄이 되었나 보다.

기차여행이라는 추억이 있는 화랑대역사공원(화랑대 철도공원)내에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공간.

들어가기 전, 혼자 서울여행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하는 서울여행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스쳐 보낸다.

시간 측정을 위한 인류의 노력과 여정 그리고 시간을 보기 위한 시계와 예술작품으로 탄생한 시계 등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하니 가슴에선 떨떠름하다 해도 머리로는 무언가 기대가 된다.

정원용 해시계와 휴대용 해시계.

  1. 로마 시대의 해시계(모형)

  2. 신라 시대의 해시계(모형)

  3. 크렙시드라 / 이집트의 ‘물시계’라고 한다.

이것은 물시계의 원리를 설명해 놓은 것.

흐린 날과 밤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인 물시계로 밑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린 그릇에 물을 채워 이 물이 일정하게 흘러나오도록 해 시간을 측정하는 시계로 기원전 1500년 경 이집트에서 사용된 물 항아리 크렙시드라(Clepsydra)가 물시계의 최초라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물시계가 사용되었는데 그 시기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집트의 크렙시드라보다는 많이 늦은 편이다. 이후 통일 신라 시대에는 대형 물시계 누각을 만들기도 했으며 1434년에는 세종의 명을 받은 장영실이 그 유명한 ‘자격루’를 만들었다.

기후와 밤에도 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물시계뿐만 아니라 연소 시계와 모래시계도 개발되었다.

연소 시계의 하나인 오일 시계.

기후의 변화 및 밤에도 시간 측정을 위해 개발된 물시계의 치명적인 단점은 부피가 커 실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기원전 1000년경부터 사용되었다고 전해지는 연소 시계가 개발됐다.

연소 시계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9세기 경 유럽을 중심으로이며 16세기경까지 에스파냐 왕실에서는 일반 시민에게 야간시간을 알리기 위해 램프 시계를 사용했다고 한다. 혼자 서울여행을 하며 이곳 타임뮤지엄을 방문하게 될 거라 생각도 못 했지만 언제부터 오일램프 시계가 사용된 것인지 이제 처음 알았다.

이것은 양초시계로 연소 시계의 하나다.

이것은 향 시계.

서양에서는 양초와 램프를 이용한 연소 시계를 주로 사용했지만 동양에서는 주로 향을 연소하는 시계가 사용됐다.

모래시계의 여러 종류.

사우나(특히 건식 사우나)에 들어가 보면 3분짜리 또는 5분짜리 모래시계가 있어 흔하게 보는 시계지만 처음 사용된 시기는 기원후 4세기 경부터라고 한다. 이는 유리공예와 함께 개발된 것이라 하겠다.

실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모래시계는 8세기 경 프랑스 성직자 라우트프랑이 고안한 모래시계라고 한다.

이어 시대 변화와 함께 더욱 정확한 시간 측정이 가능한 시계가 개발되기에 이른다.

분동시계의 한 종류.

이전까지의 해시계, 물시계, 모래시계, 연소 시계는 자연적인 현상을 이용한 시계였지만 14세기 분동시계가 개발됨에 따라 인류는 본격적인 동력 사용 시계를 소유하게 된다. 분동시계의 원리는 이후 많은 기계시계 발달의 기초가 된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발견한 진자운동의 등시성을 활용해 만든 시계가 진자시계다.

1581년 10대의 갈릴레이는 피사의 성당에서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진자가 늘 일정하게 움직이는 등시성 원리를 발견했다. 이 등시성 원리를 토대로 네덜란드의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호이겐스는 1656년 세계 최초로 진자시계를 만들었다.

이것은 항해 시계.

옛 소련군의 크로노미터와 미 해군의 크로노미터.

배의 속도와 운항한 시간을 계산하여 배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시계가 크로노미터다.

이전까지 개발된 시계 중 외부의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도 가장 정확하다 할 분동시계와 진자시계는 배가 흔들리면서 추도 따라 흔들리기 때문에 시간 측정을 정확히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개발된 크로노미터는 태엽을 이용한다.

아무도 모르던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용한 무언가를 만들어내 삶의 변화를 만들어냈던 이전의 시계들이었지만 시계의 혁명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은 수정시계(Quartz Clock)였다.

수정이 가지고 있는 압전효과를 이용해 수정 결정에 기계적인 충격 또는 교류전압을 가해 진동이 발생하게 하는 것이 수정시계의 원리인데 이로 인해 시계의 소형화와 높은 정확도가 가능해졌다. 이번 혼자 서울여행을 하며 익히 알던 내용보다 몰랐던 내용을 더 많이 알게 되는 기회가 된 듯하지만 기억 속에서 얼마나 많이,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있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정확성을 위한 전문적인 시계의 필요성이 곳곳에서 발생하며 원자시계(Atomic Clock)가 개발됐다. 이는 수정 대신 원자를 이용하는 것으로 원자가 지닌 고유의 진동수를 이용하여 만들게 된다.

원자시계에는 루비듐 원자시계, 세슘 원자시계, 수소 메이저 등이 있는데 그중 세슘 원자시계는 기화된 세슘 원자가 91억 9263만 1770회 진동할 때를 1초로 하며 이 기준은 1967년부터 국제 표준시로 정해졌다.

속도와 시간에 관한 연구, 상대성 이론과 시간 조정, 중력과 시간 등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익히 알고 있던 것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는데 과학자들은 그러한 것을 연구하며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나간다.

우주의 99.99%를 차지하고 있다는 플라스마(Plasma)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4번째 상태라고 불리며 기체 분자에 더 많은 에너지를 가하면 플라스마 상태가 된다고 한다. 앞으로도 이 플라스마와 함께 별들의 중력(중력장)에 의한 시공간의 왜곡이나 블랙홀에 의한 시간의 멈춤 현상 등 우리는 앞으로도 연구하고 발견하고 적용해야만 할 숙제가 무수히 많다.

중세의 시계는 시간을 기능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측면에서 제작된 경우가 많다.

프랑스 세느강 근처 세브로 지방에서 만든 도자기로 장식된 금장시계.

연질 대리석과 금장 처리 방식으로 6개의 기둥과 쓰리피스 세트의 조화를 이룬 섬세한 시계. 혼자 서울여행을 다니는 덕분에 이런 화려한 작품을 보게 됐다.

오리지널 청동 합금(Bronze Ormolu)으로 만든 매우 드문 디자인 시계.

벨기에 대리석으로 만든 르네상스 부흥 쓰리피스 시계 세트.

이제부터는 흔히 볼 수 없는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현대적 시계 예술작품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의 작품들이 이번 혼자 서울여행의 하이라이트란 생각이 든다.

미국의 수학자이나 미국국립시계협회의 특별회원인 래리 프랜슨이 만든 서스펜디드 타임(Suspended Time).

‘매달려 있는 시간’을 의미하는 작품으로 자전거 모양으로 하고 있어 자전거 시계로도 불린다. 54개의 자전거 기어와 27개 체인의 조합에 의해 정교하게 작동하는 시계다.

그랜드 우드기어 클락(Grand Wood Gear Clock).

미국의 목공예가인 제랄드 존슨에 의해 만들어진 시계로 모든 소재는 나무를 정교하게 깎아 제작했다.

그랜드파더 세븐맨 클락(Grandfather Sevenman Clock)

미국의 동작 조형물 작가인 고든 브라듯에 의해 만들어진 시계로 1990년 세계 시계 명장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세계에 24점의 시계가 존재한다.

7개의 동작 인형을 활용하여 ‘인간과 시간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우드 댓 웍스(Wood that Works)라는 시계 예술작품으로 미국의 동작 조형물 작가 데이빗 로이가 만들었다.

기계식 시계의 주 동력원으로 사용되는 태엽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나무 조형작품이다.

글로벌 클락(세계의 현재 시간을 알 수 있는 지구본 모양의 시계)

플라잉 볼 클락

시계란 생각보다 관상용 놀이 기구 같다.

미국의 윌리엄 콩그리브가 1882년에 고안한 시계가 원작이고 해리슨이란 인물이 리메이크했다.

캔 클락(Can Clock)이란 이 작품은 캐나다의 로저 우드란 작가의 작품으로 폐자원을 활용한 시간 예술 장르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템퍼스 퓨지(Tempus Fugit)란 이 작품은 미국의 제임스 보든이 만든 것으로 본인은 ‘시계를 만들지 않고 시간을 알려주는 조각품을 만든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메가 볼 클락이란 작품이며 목재로 만들어진 시계다.

시간 계산기라 하는 2개는 내가 살아온 시간을 자동계산해 주는 것이며 옆의 2개는 시간이 흐른 뒤의 내 얼굴을 알려주게 된다.

앞으로 20년 뒤의 내 모습이라고 한다.

없던 쌍꺼풀이 생겼군.

구 화랑대역 화랑대 철도공원을 중심으로 한 혼자 서울여행하며 이런 체험도 해보고… 크~

소중한 시간 메시지.

시간과 관련해 무언가 남기고 싶을 때 이곳에 메모장을 붙이면 된다.

메모장은 이곳에서 작성.

혼자 서울여행 장소 구 화랑대역 화랑대 철도공원을 다니며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었고 노원 기차마을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장소인데 이곳 타임뮤지엄은 재방문을 할 의사가 그다지…

그렇다고 후회가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관심 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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