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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여행 스타벅스 더 여수돌산 DT점 여수카페

스타벅스 더여수돌산DT점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549

여수여행 중에 들른 스타벅스 더 여수돌산 DT점

언젠가부터 디티점(DT)이란 단어가 눈으로 귀로 접수되는 현실에 도대체 ‘디티’가 뭐지?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나중에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말의 시작은 이랬다.

‘바보’

그랬다.

세상 물정 모른다는 말이 딱 적용되는 쿠니?

‘디티’란 것은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의 이니셜을 딴 것으로 아마도 노트북처럼 한국에서만 특화된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거나 지인의 설명을 들어보니 세상에서 통용되는 ‘줄임말’과 ‘신생어’가 많으면 많아질수록 나이가 드는 건가?라는 자괴감도 들고 과거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한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보통 카페라고 하면 편안한 조명과 음악 그리고 향긋한 차향이나 커피향을 생각하게 되는 게 나이가 든 걸까?

아니면 세상 물정 모르는 것일까?

‘기다림의 미학’이란 단어가 아무 곳에나 적용되는 요즈음 이렇게 커피 한 잔을 주문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야 하는 현실이 낯설고 불편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런 내 성향을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는 지인들과의 여수여행이라는 것. 일행은 주변을 둘러보라 하며 자리 잡고 앉아 있으라 배려해 준다.

일행들에게 주문을 맡겨놓고 난 설렁설렁 주변을 둘러본다. 엄청나게 큰 여수카페 스타벅스 여수돌산 DT점을.

진즉 영어 공부 좀 열심히 해둘 걸 그랬다.

‘THE STORE ONLY’

이 말이 ‘이곳 매장에서만 판매한다’라는 것인지

그냥 ‘매장에서만 판매한다’라는 것인지

헛갈린다.

단층도 아닌 것이,

엄청나게 큰 대형카페인데…

여기저기 사람들로 가득하고

앉을 만한 자리가 없다.

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2층 건물인지 3층 건물인지 헛갈리는 구조는 뒤로하더라도 지나치며 보게 되는 그 많은 자리 중에 빈자리가 없다는 사실이 여수카페는 다 이런 북새통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어째 이번 여수여행에서 가장 큰 패착일 듯.

깔끔하고 분위기… 뭐 이 정도면 좋고, 밖에는 비마저 내리니 운치도 있는데

내 무거운 엉덩이 걸칠 곳이 없는 스타벅스 더 여수돌산 DT점이라는 여수카페에서 한숨만.

어쨌거나 쉼을 위해 방문한 여수카페에서 놀라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니 그저 난감할 뿐이다.

너무도 좋았던 여수여행이었기에 지금 여수돌산 DT점의 상황이 더 우울하게 다가온다.

이곳은 외부 공간.

비도 불고 바람도 불지만 시끌하고 답답했던 공간에 비해 가슴이 트이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어디 앉을 자리는 없다.

안으로 들어서기 전부터 스타벅스 여수돌산 DT점 규모에 놀랐지만 내부에서 놀라움은 더 커졌고 이곳 외부 공간을 걸어보며 극대화되었다. 도대체 이런 규모의 여수카페를 세우려면 얼마나 큰 비용을 투자하게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곳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을 보면 수익성이 좋다는 말이 될 테니 어찌 보면 우리가 마시는 커피와 관련한 음료에 엄청난 거품이 들어있는 게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걷고 또 걷는 여행을 선호했었는데 기력이 달려서인지 여행의 완숙미가 더해져서인지 쉼의 여행이 지닌 매력을 즐기게 되었다. 쉼의 공간이라 함은 다양하게 거론될 수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힘이 들 때 엉덩이 붙이고 물 한 모금, 간식 한 덩이, 스마트폰 꼼지락 그런 공간이 될 텐데 거기에 스마트폰 대신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곳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날이라면 외부의 풍경 좋은 곳보다 여기 여수카페처럼 실내라는 공간에서 평안을 영위하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 게다가 추운 겨울이라거나 더운 여름이라면 카페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공간인지 모를 일이다.

그러고 싶었다.

이번 여수여행 지금 이곳,

그런 분위기에서 쉬고 싶었다.

비바람 부는 공간이 아닌 아늑하고 편안한 곳에서 엉덩이 깊게 묻고 음악을 들으며 모든 근육을 릴랙스하고 싶었다.

그러한 바람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 현실.

도대체 줄어들 것 같지 않은 줄과 시끌한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다. 여수여행의 지금이 너무 낯설다.

일행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받아왔지만 앉을 자리가 없어 결국 스탠딩 테이블에서…

이러려고 여기 스타벅스 더 여수돌산 DT점을 방문한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왕 들어선 것 돌아나가기도 애매해 그냥 생경한 곳 구경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고 달달한 음료와 작은 케이크에서 기쁨을 찾는다.

고마운 동료들이 음료와 먹거리를 들고 등장하니 혼자 불만을 키웠던 낯섬의 순간과 잘못 선택한 여수카페에 대한 불평이 눈 녹듯 사라진다. 이래서 혼자가 아닌 친구가 필요하다 하는가 보다. 종종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고 즐기기도 하지만 때론 지금 여수여행의 순간처럼 좋은 이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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