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맛집 김대감 김치찌개 맛집, 구(산내들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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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맛집 김대감 김치찌개 맛집, 구(산내들 한식)

글&사진/산마루 231001

태국 방콕 맛집 김대감 김치찌개로 맛난 점심을 먹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방콕 중심지에서 한식으로 이름을 알리던 산내들 한식이 김대감으로 상호만 바뀌었다고 현수막에 쓰여 있더라고요. 음식점 간판을 바꾼 걸 보니 장사가 제대로 안된 건지는 알길 없었고 우리는 친절한 사장님이 내오는 김치찌개 정식을 한국에서보다 더 맛있게 식사할 수 있어 좋은 기억으로 남은 방콕 맛집이었습니다.

태국 방콕 해외 패키지여행 2일 차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더니만 기진맥진입니다.

방콕의 날씨야 항상 그렇듯이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일상화된 지역이라 현지 사람들의 표정은 무덤덤한데 우리는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을 연신 손수건으로 훔치며 가이드를 놓칠세라 왓포 사원과 와 불 관람을 이어갔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한국은 추석 명절 보내느라 부산할 텐데 이른 아침부터 1회차 방문 티켓을 확보한 가이드 덕분에 방콕 왓포 사원과 와불을 관람한 뒤 연이어 짜오프라야 강을 운행하는 수상 택시를 타고 수상시장, 수상가옥, 새벽사원(왓 아룬 사원)을 배 위에서 조망하는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방콕 김치찌개 맛집 김대감

짜오프라야 강 위를 수상 택시를 타고 오르내리며 관광하는 사이 시간은 벌써 12시를 훌쩍 넘겨 배가 고파오기 시작합니다. 10여 분 버스를 달려 도착한 곳이 바로 김대감 한식, KOREAN B, B, Q RESTAURANT KIM DAE GAM이라고 쓰여 있더군요.

맛도 사람도 바뀌지 않고 상호만 바뀌었다는 현수막이 식당 앞에 게시된 것을 보니 산내들 한식에서 김대감으로 상호가 바뀐 것이었습니다.

고층건물 1층에 위치한 김대감 한식은 제법 장사가 잘 되는지 사람들이 엄청 북적이는 곳이었는데요. 대부분 식사하는 사람들은 한국 관광객이더라고요. 아마 이 집도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가이드 전문 식당인 셈이었습니다.

파스타를 기대했건만 얼큰한 김치찌개라니~

그나저나 어제 하루 대구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넘어와 아침 한 끼 호텔 뷔페식으로 식사를 했는데 아니 벌써 한식이라고요?

나도 마찬가지만 일행들은 태국 현지식을 기대했었데 실망하는 눈치였네요.

제공된 기본 반찬은 완전 한국식으로 차려졌는데 김치와 무생채, 땅콩 볶음, 파김치, 상추, 풋고추 등으로 양념을 어떻게 하는지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김치찌개 한 냄비와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주메뉴로 제공되었는데 오전 관광으로 배가 고팠던지라 참 맛있게 먹었답니다.

식당 사장님도 얼마나 친절하신지 상추 건 밥이건, 두루치기 건 부족하면 얼마든지 리필을 해주시더라고요. 해외여행 나와서 배가 든든해야 구경 잘할 수 있다며 구수한 입담으로 음식을 권하는 것이 천상 옆집 아저씨 같았네요. 그런데 사장님 말씀이 백 프로 맞는 것이 왠지 어디든지 여행 떠나면 평소보다 활동량이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유달리 배가 허전해지더라고요. ㅎ

식당 벽면에 붙은 가격표를 보았는데 우리나라 소주 한 병이 10$, 13,000원이고, 커피 한 잔이 2$, 물티슈도 1$를 받더라고요. 한국 사람들이 식사 후 주로 공짜로 타 마시는 믹스커피 한 잔도 1$ 1,3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식사 후 커피를 주문해서 마시는 관광객들은 보질 못했으니 하루 몇 잔이 팔리는지는 알 길 없습니다.

한국 제품의 우수성 때문인지 암튼 엄청 비싼 값으로 거래되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벽에는 다가오는 11월 10일 재) 태국 한인의 밤을 축하하는 한국 나이트 공연 포스터가 붙어 있었는데 채연을 비롯해 소찬휘 등 가수가 출연한다고 알리고 있었습니다. 티켓 가격이 3,500밧 우리 돈 12만 원 정도이더라고요.

먼 이국땅에서 오랜만에 한인들끼리 모여 친목을 다지는 소중한 행사이길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는 2층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1층에도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식당 내부에도 산내들 한식에서 김대감으로 상호만 바뀌었다는 안내 현수막이 걸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태국 방콕은 어디를 가나 국왕의 사진을 게시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마치 북한의 가정집마다 김일성, 김정일 사진을 걸어 놓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귀여운 돼지와 뿔이 달린 황소가 태극기를 든 귀여운 모습이 프린트된 김대감 한식 간판이 식당 내부에도 걸려있습니다.

주로 한국인 패키지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것으로 보였던 태국 방콕 맛집, kim dae gam hansik 김치찌개와 두루치기, 그리고 신선한 상추 맛은 엄지 척이었습니다.

김대감 한식 사장님, 늘 지금처럼 방콕에서 한식의 참 맛을 알리는 k-푸드 전도사가 되어주세요^^

식당 문을 나서니 열기가 확 밀려오며 그래 여기가 태국 방콕이지 싶더라고요. 금방 무너져 내릴 듯한 모습의 고층 빌딩을 비롯해 우뚝 솟은 빌딩들이 마천루를 이루는 것을 보니 태국의 수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여 태국 최고의 해변 휴양지엔 파타야로 이동합니다.

17년 전 방콕에서 파타야를 가기 위해서 비포장 국도를 5시간 정도 달려갔던 생각이 어렴풋이 떠오르며 낮잠에 빠져들었는데요. 비포장도로였던 그 길이 이젠 고속도로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Kim Dae Gam Hansik (Surawong)

Surawong Road, Suriya Wong, Bang Rak, Bangkok 10500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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