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까지 나섰다” 현재 마약+총기 소지까지 난리났다는 ‘한국인 최애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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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대마 합법화로 인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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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마 및 총기 논란 / 출처 : bbc

태국은 올해 상반기 한국인 인기 여행 해외 여행지 3위에 올랐습니다.
부담 없는 비행시간, 저렴한 물가, 다양한 음식, 풍부한 볼거리 등으로 한때 관광 대국으로 손꼽히는데요.

지난해 태국은 아시아권 최초로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대마초 가게를 흔하게 볼 수 있고 대마초가 들어간 음식까지 판매하고 있는데요.
과자, 음료 등 다양한 음식에 대마 성분이 포함돼 있어 여행객들이 모르고 먹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죠.

태국은 대마초를 합법화한 이후 대마 오남용으로 인해 각종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태국의 유명 휴양지 파타야에서는 대마 카페에서 대마 차를 마신 한 외국인 관광객이 목숨을 잃기도 했는데요.
이 외에도 대마 과다 흡입으로 인한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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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ptvhd36

결국 지난 9월 20일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대마초 사용을 의료 목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정부는 대마초를 자유롭게 판매하는 약국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태국에서 대마초가 합법화된 후 대마초를 판매하는 약국이 6,000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약국에서는 대마초부터 사용자에게 환각을 주는 향정신성 화합물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을 0.2% 미만으로 함유한 오일 추출물까지 판매했는데요.

지난 16일, 태국 정부는 향락 목적의 대마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태국의 관광지에는 갖가지 형태의 대마초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대마 제품에 환각 유발 물질인 THC가 0.2% 넘게 들어가면 규제 대상이지만 떳떳하게 불법 판매까지 하고 있죠.

② 대마초에 이어 총기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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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ews1live

지난 10월 3일 태국 수도 방콕의 유명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14세 소년으로 사건 발생 약 한 시간이 못 돼 현장에서 체포됐는데요.

총기 난사범은 ‘블랭크건’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실제 총으로 개조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레저용으로 쓰이는 블랭크건은 태국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블랭크건 판매가 금지돼 있죠.

방콕 현지 언론은 “최근 이 블랭크건이 태국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문제”라고 보도했습니다.
태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수입된 블랭크건을 흔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블랭크건의 가격은 10~20만 원대인데요. 구매를 위해서는 20세 이상 신분증 정보를 인증해야 합니다.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미성년자도 부모 신분증을 이용해 구매할 수 있는데요.

출처 : infoquest

유튜브에도 블랭크건을 실탄으로 개조하는 방법에 대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에게도 총기에 관한 정보가 쉽게 노출되고 있는데요.
태국 경찰 대변인은 태국 전역에 10,000개 이상의 블랭크건이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죠.
블랭크건 불법 사용은 여러 국가에서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태국은 지난 1947년부터 개인의 총기 소유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민간인 총기 보유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범죄 경력이 없는 20세 이상, 영주권이나 6개월 이상 거주한 주택등록부를 지닌 사람이면 누구나 소지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태국의 총기 소지 관리는 허술한 편입니다. 총기 소지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총기 신고는 60%도 되지 않는데요.
태국에서 총기 불법 소지 시 징역 1년에서 10년에 처하며 약 72만 원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③ 연이은 사건 발생

출처 : prachatai

태국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누틴 찬비라쿨 태국 부총리는 방콕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총기 및 기타 무기 사용에 관한 법령을 살피고 개정이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아누틴 찬비라쿨 부총리는 공무원만 총기를 소지할 수 있으며 일반인은 총기를 일절 소유할 수 없다고 발표했죠.

지난 몇 년간 태국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방콕 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괴한의 총격으로 사상자 2명이 발생했는데요.
지난 10월에는 태국 경찰관이 어린이집과 거리에 총격을 가해 36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중 24명은 영유아였죠.
지난 2020년에는 태국 육군 병사가 총격으로 29명을 사살하고 58명에게 부상을 입혔는데요.

태국은 현재 대마 및 총기 관련 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광 대국 부활을 꿈꾸지만 이와 같은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죠.
지난 13일 아누틴 찬비라쿨 부총리는 민간인이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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