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중 벤츠와 접촉사고 내자 “있는 돈 다 드리겠다” 용서 빈 라이더… 차주는 ‘이 조건’ 내걸었다 (영상)

16

접촉사고 낸 라이더에게 뜻밖의 제안한 벤츠 차주

Weibo

접촉 사고를 낸 라이더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 차주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접촉 사고 현장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광둥성 장먼시의 한 도로에서 배달원 A씨가 오토바이를 통제하지 못해 메르세데스-벤츠 차량과 두 차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1차 충돌 후 오토바이를 바로 잡았으나 또다시 통제력을 잃었다.

中国新闻

사고 이후 A씨는 지갑에서 가지고 있는 현금을 모두 꺼냈다.

그가 가진 현금은 2,100위안(한화 약 40만 원) 정도로 수리비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었다.

A씨는 “가진 게 이것밖에 없다. 돈이 부족하다면 수리비를 알려달라. 어떻게든 수리비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벤츠 차주 B씨는 이런 A씨의 정직하고 성실한 모습에 보상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

관대한 차주의 행동에 찬사 쏟아져

Weibo

B씨는 먼저 차에 4~5개 정도 충돌 자국이 남은 것을 보고 A씨에게 보험에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음식 배달로 한 달에 5,000~6,000위안(한화 약 95만~114만 원)을 버는 데 2,100위안을 수리비로 내는 것은 무리다”라고 말했다.

대화를 이어가던 중 그는 A씨가 최근 결혼을 준비 중이며 결혼 비용으로 모아둔 돈의 대부분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B씨는 A씨에게 “다 잊어버려라. 그냥 가라”라면서 “결혼식에 참석할 테니 끝나고 나한테 꼭 술 사달라고 해라”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된 후 B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달원이 2,100위안을 주겠다고 했다. 나는 그게 그의 전 재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면서 “나는 사업가다. 돈이라는 게 일보다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돌아올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배달업에 종사해 돈을 버는 것도 쉽지 않은데 중요한 순간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분명 그 사람은 평생 고마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벤츠를 몰 자격이 있다”, “진짜 멋진 사람이다”, “진짜 대인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시간 인기기사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