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트로트 공주라고 소개한 11살 소녀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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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7년 KBS 전국노래자랑-강원 인제군 편에 출연해 스스로를 ‘트로트 공주’라 소개했던 이 소녀는 11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찰진 춤과 노래 실력을 선보인 ‘자옥아(원곡 박상철)’ 무대로 최종 우수상을 거머쥔다.

넘치는 끼를 주체할 수 없었던 이 소녀는 이후 SBS 스타킹, 엠넷 슈퍼스타K 2, JTBC 걸스피릿 등에 참가하며 자신의 능력을 온 국민에게 펼쳐 보였고, 2017년에는 걸그룹 ‘오마이걸’로 데뷔하게 된다.

탄탄한 노래 실력으로 팀 내 리드보컬을 맡고 있는 승희가 바로 17년 전 그 ‘트로트 공주’였고, 승희는 이를 계기로 정식 데뷔 후인 2018년 연말결선에 ‘오마이걸’ 멤버들과 등장해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데 승희는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민요와 판소리에도 재능이 있다. 어린 시절 민요 공부를 하는 언니의 어깨너머로 민요를 접하게 된 승희는 전국노래자랑뿐만 아니라 각종 민요대회 역시 싹쓸이한 실력자라는 사실.

과거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본무대에 앞서 ‘강원도 아리랑’과 ‘정선 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낸 승희. 트로트와 가요는 기본이요, 팝송과 동요, 애국가까지 민요로 바꿔 부르는 등의 남다른 재주가 있다.

데뷔 후에도 이러한 재능을 살린 무대를 종종 선보이곤 했던 승희, 이제는 팬들이 아닌 일반 대중들도 그녀의 재능을 마주할 수 있을 예정이다. 다름 아니라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하는 tvN의 신작 드라마 ‘정년이’에 출연하기 때문.

‘정년이’는 한국 전쟁 직후인 1950년대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꾼이자 주인공인 정년이(김태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승희는 정년과 함께 매란국극단 연구생이 되는 박초록을 연기한다.

박초록은 동기인 정년이 처음에는 보잘것없다고 생각했으나 두각을 나타내자 이를 시기해 미워하고 괴롭히는 인물. 하지만 끝내 정년과는 미운 정을 넘어선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되는 인물이다.

그간 가수 활동 외에도 웹드라마 ‘로스:타임:라이프, 장애이해 드라마 ‘거북이 채널’, ‘오아시스’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도 활동영역을 넓히며 자신의 재능을 발산해 온 승희.

지난 10여 년간 펼쳐온 다재다능하고 다채로운 모습이 이번 ‘정년이’를 통해 더욱더 빛을 발하며 그녀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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