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 먹고 있는 군 장병 본 아주머니… “고생이 많다”며 몰래 ‘밥값’ 계산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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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대신 결제해준 시민… 장병 “베풀어주신 마음 소중히 받겠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양구의 육개장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던 육군 장병들의 음식값을 한 시민이 대신 결제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직업군인이라고 소개한 A씨가 양구 21사단에 출장 갔다가 겪었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저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라며 “10월 15일 오후 1시쯤 강원도 양구에 있는 21사단으로 출장을 갔는데 들린 길에 점심을 먹고자 시내에 있는 육개장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일행 1명과 결제하려고 했는데 서빙하시던 분이 ‘뒤 테이블에 계셨던 아주머니가 군인들 고생한다고 결제하고 가셨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어안이 벙벙했다. 저희는 병사가 아니라 군복 입은 중년 남자 둘이었는데 말이다”며 “감사함, 미안함 뿌듯함 이런 감정들을 느낀 하루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말했더니 ‘대한민국 아직 죽지 않았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혹시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감사히 잘 먹었다. 베풀어주신 마음 소중히 받겠다. 항상 건강하시고 감사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것이 한국인의 미덕”, “저희 아들도 21사단 직업군인인데 정말 훈훈한 마음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시는 제복 입은 모든 분들께 마음 모아 감사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군인 관련해 훈훈한 미담 계속 이어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대 여성이 식당에서 합석했던 군인의 식사비를 몰래 내줬다거나, 한 시민이 휴가를 나와 혼자 칼국수를 먹고 있는 육군 장병의 식사비를 대신 결제해 줬다는 등의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군인이 시킨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전달한 카페 알바생이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박민식 당시 국가보훈부 장관은 당초 카페 알바생 하 모 씨에게 태블릿PC를 선물하려고 했다. 

하지만 하씨가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한 것이기에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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