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서른 살이에요” .. 10살이나 나이 속이고 데뷔한 유명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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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원조 아이돌에게
숨겨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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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베이비복스 (온라인 커뮤니티)

90년대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걸그룹 베이비복스. S.E.S.와 핑클, 디바보다 앞서 데뷔하며 원조 아이돌로 자리 잡은 베이비복스는 꾸준한 인기를 누렸지만, 그 과정에서 멤버 교체 등 여러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이었던 사건은 초창기 멤버 이가이(본명 이희정)가 거짓 나이로 팀을 떠난 일이었다.

20살 같은 30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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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베이비복스 (온라인 커뮤니티)

1997년 ‘머리하는 날’로 가요계에 발을 내디딘 베이비복스는 2집 타이틀곡 ‘야야야’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때 멤버였던 이가이는 공식 프로필에 1978년생으로 등록되며 20살로 활동했다. 그러나 이가이의 실제 나이는 프로필과 무려 10살 차이 나는 1968년생, 즉 서른 살이었다.

사실 당시 연예인들이 나이를 속이고 활동하는 경우는 꽤 많았지만, 가요계 첫 등장부터 무려 한 세대를 가볍게 뛰어넘은 나이 차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큰 충격을 안겼다.

이가이가 나이를 속이면서까지 가요계에 도전한 이유는 간단했다. 아이돌 전성기에 맞춰 활동하려면 젊은 이미지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30대에 가까운 나이로 10대와 20대가 중심이 된 아이돌 그룹에 합류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그는 과감하게 나이를 줄여 아이돌 세계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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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베이비복스 이가이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아이돌 이미지와 실제 나이 사이의 간극이 커지면서 결국 그는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1998년, 베이비복스는 이가이의 빈자리를 채우고 ‘야야야’와 후속곡으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이 사건은 당시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더불어 베이비복스는 이가이 외에도 정시운, 차유미 등 여러 멤버가 교체되면서 다양한 구성을 거쳤다. 이후 김이지, 심은진, 간미연, 이희진, 그리고 후에 합류한 윤은혜까지, 현재 우리가 기억하는 베이비복스의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한편, 최근 방송된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놀던언니 시즌2’에서는 윤은혜를 제외한 베이비복스 멤버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았다.

김이지, 심은진, 이희진, 간미연 네 멤버는 10년 만에 재회해 서로의 근황을 전했다. 김이지는 중학생이 된 아들을 키우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했고 간미연은 신안산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뮤지컬 준비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심은진은 드라마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고 이희진은 최근 드라마와 뮤지컬에서 활약 중이라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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