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전설 남진과 나훈아,
국민 라이벌의 그늘
가요계의 전설로 불리는 남진과 나훈아는 그야말로 한국 가요사에서 뗄 수 없는 존재들이다. 두 사람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국민적인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는데, 젊은 남녀는 물론이고 할아버지, 학생, 상인들까지도 ‘남진파냐, 나훈아파냐’로 나뉠 정도로 전 세대의 인기를 끌었다.
남진과 나훈아는 외모와 음악 스타일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다. 남진은 우아한 외모와 매너로 ‘부잣집 도련님’ 같은 이미지였고, 여성 팬들이 많았다.
반면 나훈아는 남성적이고 강렬한 외모로, 특히 중장년층 남성 팬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았다. 두 사람의 인기와 팬들의 열광적인 경쟁은 때로는 과열되기도 했다.
‘사이다병 피습 사건’에 남진이 왜?
이들 사이에는 인기로 인한 끔찍한 사건도 발생했다. 나훈아는 한 번은 공연 중 갑자기 나타난 한 괴한에게 사이다병 피습을 당해 얼굴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으로 나훈아는 얼굴에 깊은 상처가 남았고 팬들은 물론이고 대중도 충격에 빠졌다. 사건 이후 남진은 “사주한 것이 아니냐”는 황당한 의혹을 받으며 특수부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가 나훈아의 라이벌이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남진은 “사실 범인이 사건 발생 일주일 전에 우리 집을 찾아왔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새벽에 눈을 떴을 때 낯선 이가 집에 들어와 있었고 그는 남진에게 “라이벌을 해치우면 돈을 주겠냐”고 물었다고 한다.
남진은 범인을 타일러 돌려보냈지만, 일주일 후 그가 결국 나훈아에게 피해를 입혔다. 이후 형기를 마치고 나온 범인은 남진의 목포 본가에 불까지 질렀다고 밝혔다.
한편, 남진은 최근 방송에서 라이벌 나훈아의 은퇴 소식을 접하고 느꼈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라이벌 구도의 두 사람이지만, 남진은 나훈아의 은퇴 발표를 접했을 때 “의지할 곳이 없어진 것 같다”며 쓸쓸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비록 ‘라이벌’이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경쟁하며 살아왔지만, 남진에게 나훈아는 진정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료이자 평생의 인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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