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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진짜’ 있었다’

‘진짜’ 스키어 등장,
전국 폭설이 만든 의지의 장면
소문
사진 =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흥덕맘 모임터’ 

“차도 걷기도 어려운데, 스키를 탄다고?” 이례적인 폭설로 인해 수도권 시민들이 출근길 대란을 겪던 중, 믿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한 남성이 스키를 장착한 채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 장면은 시민들의 핸드폰 카메라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스키로 출근길 뚫은 시민, “차보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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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흥덕맘 모임터’ 

28일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도로. 눈으로 뒤덮인 길 위에서 한 남성이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해당 장면을 찍은 영상은 SNS와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 속 그는 서행하는 차량과 미끄러질까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시민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눈길 위를 질주했다.

한 목격자는 “스키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표정이 꽤 진지해 보였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광교신도시뿐만 아니라 용인과 수원의 다른 지역에서도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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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흥덕맘 모임터’ 

커뮤니티 ‘맘카페’에서도 스키를 탄 이 시민을 목격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스키로 출근을 하는 장면을 보며 웃음이 나왔지만 동시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차보다 빠르게 간다니 대단하다”, “이런 기상 상황에서도 출근하려는 의지가 정말 놀랍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눈길을 즐기는 모습으로 보인다”라며 이를 유머로 받아들이는 반응도 많았다.

수도권 강타한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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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번 폭설은 그야말로 기록적이었다. 경기 용인에서는 45.4㎝, 수원은 42.8㎝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지역마다 차량 통행은 물론 보행조차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광교신도시에서는 눈이 20㎝ 이상 쌓이며 차량들이 꼼짝없이 멈춰 섰다. 이로 인해 수원 지역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를 결정했고, 어린이집도 휴원을 권고받았다.

이날 도심 상황은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였다. 미끄러운 도로로 인해 차량은 서행하거나 아예 멈춰섰고, 시민들은 걸음 한 걸음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도보로 10분이면 갈 거리를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시민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하지만 스키를 타고 이동한 시민의 등장으로 도심 곳곳은 예상치 못한 활기를 띠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눈은 늦은 밤이 되어서야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충청, 호남, 제주 지역은 30일까지도 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에서는 추가로 5~15㎝의 적설이 예보되어 있어 도심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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