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이후 첫 계엄령에 SNS ‘들썩’…가짜뉴스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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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서 계엄 관련 게시글 100만개 돌파

구글서 ‘계엄령’ 반나절간 실시간 트렌드 1위

카톡 오픈채팅방 다수 개설…네이버 한때 장애

장갑차 등 가짜뉴스 확산 속 경계 태도 돋보여

구글 트렌드 홈페이지 첫 화면. 구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3∼4일 소셜미디어(SNS)에 계엄 관련 검색이 폭증했다. 장갑차 합성 사진과 야간 통행금지 속보 등 가짜뉴스도 함께 퍼지면서 SNS가 크게 들썩였다.

4일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따르면 ‘비상계엄’과 관련된 게시물은 80만개를 넘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국회의원’(약 14만개), ‘우리나라’(5만6000개), ‘가짜뉴스’(약 4만개) 같은 계엄과 관련된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 1~5위를 차지했다. 엑스에서 쏟아진 계엄 관련 게시글만 100만여 개다.

구글에서도 12시간 전부터 현재까지 ‘계엄령’이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상계엄 관련 구글 검색량은 1000%가량 폭증했다. 이 트렌드 내에는 ‘비상계엄’, ‘계엄’, ‘윤석열’, ‘계엄령 선포되면’ 등의 키워드가 포함됐다.

카카오톡에는 비상계엄과 관련한 오픈 채팅방이 다수 개설됐다. ‘윤석열’, ‘계엄’, ‘비상’ 등을 해시태그로 내건 채팅방에서 시민들은 계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네이버에도 사람이 몰리며 한때 카페 접속과 뉴스 댓글 달기 등 일부 기능에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는 트래픽 급증으로 인해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에 포털 장애까지 발생하자 텔레그램 가입자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 서버를 둔 만큼 계엄 상황에서도 원활한 연락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가짜뉴스도 쏟아졌다. 계엄 선포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도로를 달리는 장갑차 사진과 오후 11시 이후 통행 시 불시검문을 한다는 뉴스 속보 화면 이미지 등이 퍼지면서 많은 시민이 동요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장갑차 사진 속 편의점이 올 초 이미 한국에서 철수했다거나, 사진 속 푸른 잎을 가진 나무가 현재 계절과 맞지 않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며 가짜뉴스를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언론사와 유튜버가 국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라이브 방송을 한 점이 가짜뉴스 확산 여지를 줄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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