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20년’ .. 전남편 두 명에게 돈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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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20년 차에도
놓지 않은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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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우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2005년 히트곡 ‘우연히’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가수 우연이. 그녀는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만났네”라는 노랫말처럼 흥겨운 리듬과 추억을 자극하는 가사로 큰 인기를 얻으며,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무대 위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녀가 가수가 되기까지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운 형편에 놓였던 우연이는 고등학생 시절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며 생계를 꾸리는 동시에 음악의 꿈을 키워갔다.

그곳에서 만난 남편과의 인연은 그녀를 가수로서의 길로 이끌었고, 동시에 엄마로서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게 했다.

실패로 끝난 두 번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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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우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우연이는 19살에 나이트클럽에서 유명 편곡가였던 첫 번째 남편을 만나 23살 연상인 그에게 반했다. 피아노를 잘 치고 음악적으로 탁월했던 그의 모습에 매료된 그녀는 “이 사람과 함께라면 가수로서 꿈을 이룰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혼 후 현실은 고통스러웠다. 남편의 빚으로 판잣집에서 두 아이와 난방조차 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당시를 털어놓았다. 결국, 힘겨운 결혼 생활을 끝내며 이혼을 택한 우연이는 “가수로서 길을 열어준 남편에게 감사하지만, 더 이상 함께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우연이는 두 번째 남편을 만났지만, 또다시 경제적 어려움과 성격 차이로 이혼에 이르렀다. 그녀는 “누가 이혼을 하고 싶어서 하겠냐”며 결혼 실패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떠나보낸 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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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우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결혼 생활 중 그녀에게 가장 아픈 기억은 첫 번째 결혼에서 낳은 아들을 미국 친정으로 보내야 했던 선택이었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서 아이를 키울 수 없었던 그녀는 12살이던 아들에게 “한국에 돌아와도 살 곳이 없으니 미국에서 잘 살아야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머금고 그를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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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우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그녀는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아이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시의 아픔을 토로했다. 그래서 인지, 이혼 후에도 우연이는 두 전 남편에게 생활비를 보내고 있다.

첫 남편에게는 20년 넘게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두 번째 남편에게는 5년째 도움을 주고 있다. 그녀는 “아빠가 아프면 아이가 아프다. 그런 마음으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도움을 주는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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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우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또 첫 남편에 대해서는 “내가 가수로 설 수 있게 해준 공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 제 인생을 편안하게 살아보고 싶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우연이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아직도 생활비를 준다니 대단하네요”, “이제는 본인을 위해 살아야 해요”, “엄마이기 전에 우연이 자신도 챙기시길”이라며 그녀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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