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향한 관심, 개봉 첫 주보다 2주 차에 관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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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방관’의 한 장면.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뜨거운 화재 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는 소방관의 처절한 분투가 관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소방관’이 개봉 2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지난 4일 개봉해 첫 주에는 ‘모아나2’에 밀려 2위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형성되면서 1위로 도약했다.

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제작 에스크로드픽쳐스)은 주말인 13일부터 15일까지 65만713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 첫 주말인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56만9282명을 모은 기록보다 둘째 주에 약 10만명이 더 늘어났다. 특히 14일에는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다시 이뤄지고 탄핵안이 가결되는 등 혼란스러운 시국이었지만 그 틈에서도 ‘소방관’은 관객의 관심을 놓치지 않았다. 15일까지 모은 누적 관객은 176만4902명이다. 제작비를 회수하는 손익분기점은 250만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런 추세라면 조심스럽게 손익분기점 돌파도 예상된다.

‘소방관’은 지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일어난 화재로 현장에서 6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참사를 극화한 영화다.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구조에 나선 소방관들의 사투를 뭉클하게 그렸다. 동시에 화마가 덮친 현장에서 늘 죽음의 공포와 싸우는 소방관들의 삶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미처 알지 못했던 소방관들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로도 호평받고 있다. 

‘소방관’의 도약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는 2위로 하락했다. 주말동안 38만9503명을 동원, 지나 11월27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 274만5967명을 기록했다. 순위는 하락했지만 흥행 성적으로는 이미 지난 2017년 개봉한 1편이 동원한 231만명을 월등히 뛰어넘었다. 이로써 가족이 함께 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다시금 증명하고 있다. 

뒤를 이어 뮤지컬 영화 ‘위키드’가 주말동안 13만1530명(누적 170만7037명)을 동원해 3위를 기록했고, 양우석 감독의 영화 ‘대가족’은 10만964명(누적 18만9469명)으로 4위, 송강호의 ‘1승’은 18만9469명(누적 28만1990명)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소방관’에 집중된 관심과 ‘모아나2’의 장기 흥행의 여파로 개봉 신작들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모아나2’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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