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퀄리. 이름은 낯설지만 얼굴을 보니 낯이 익는다고요? 그는 미국 출신의 배우 앤디 맥도웰의 딸입니다. 앤디 맥도웰은 영화 〈그린카드〉와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90년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입니다. 마가렛 퀄리가 데미 무어와 함께 주연한 영화 〈서브스턴스〉는 국내에서도 개봉해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그는 데미 무어가 바라는 이상향의 외모로 등장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죠. 배우로 승승장구 중인 마가렛 퀄리에게 ‘앤디 맥도웰의 딸’이라는 수식어는 좀 답답해 보이는군요. 마가렛퀄리는 패션계에서는 이미 알아주는 아이콘입니다. 여태 그를 몰랐대도 이제부터라도 확실히 기억해둘 이름이죠. 그를 소개합니다.
마가렛 퀄리는 영화로 이름을 알리기 전 모델로서 먼저 패션계를 휘어잡았습니다. 칼 라거펠트가 생전 “샤넬 뮤즈”라는 칭호를 직접 안겨준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16세의 나이에 처음 샤넬의 런웨이에 선 마가렛퀄리는 이후 샤넬 캠페인과 쇼에 단골처럼 등장하며 브랜드의 얼굴로 활약했습니다. 제니도 참여한 샤넬 22백 캠페인에도 등장했고, 주얼리 라인인 코코크러쉬의 2023 캠페인에서도 마가렛퀄리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죠.
패션은 어렵고 고상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이 바로 마가렛입니다. 그는 대수롭지 아이템만으로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하는데요. 주로 티셔츠와 낡은 데님팬츠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조합에 빈티지 감성을 한 스푼 곁들입니다. 여기에 가죽 재킷을 툭 걸치기도 하고, 샤넬 백으로 마무리하곤 하죠. 헐렁한 가디건, 플랫 슈즈, 리바이스 청바지도 그가 자주 찾는 패션 아이템입니다.
레드 카펫에서는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여기서도 샤넬과 마가렛은 찰떡궁합. 2021년과 2023년 맷 갈라에 그는 각각 화이트와 블랙 샤넬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그 외에도 마가렛은 영화 〈서브스턴스〉의 홍보 일정에 다채로운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마가렛 퀄리는 ‘앤디 맥도웰의 딸’이기도, 〈서브스턴스〉의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그보단 스스로의 패션 언어를 가진 사람입니다. 심플하면서도 비범하고, 클래식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마가렛 퀄리의 스타일은 ‘어떻게 입을까?’ 고민하는 우리에게 영감을 줍니다. 마가렛 퀄리를 더 눈여겨보세요. 패션이든 영화든, 그는 늘 다음 장면이 궁금한 사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