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쪽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 월령포구

월령포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제주월령리선인장군락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359-4

제주도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여행을 시작하다 보면 월령포구를 만날 수 있다. 바닷물이 예쁜 제주도에서도 물색이 예쁘다 생각되는 포구이며 수영을 하지 말라고 적혀 있음에도 종종 수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던 곳.

주변으로 다이버 샵도 있고 식당이나 카페도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아닌 듯 조용하기만 한 월령포구.

스노클링과 프리다이빙을 즐기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은 없다. 그냥 있으려니 생각만.

월령포구 끝자락까지 방파제가 이어져 있어 시간이 되는 분이라면 걸어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왼쪽으로 방파제 벽이 높으니 오른쪽 월령포구의 물색을 보며 걸어보는 것, 물색을 바라보는 것, 바닥까지 보이는 투명함과 건너편으로 보이는 숙박시설 그리고 풍차까지 그림처럼 예쁘다.

이곳은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며 사시사철 겸사겸사 다녀오기 좋은 제주도 서쪽 여행 장소 중의 하나라 생각하며 추천드린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끌벅적하고 바람 소리보다 음악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는 분이라면 탐탁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자연의 소리나 파도 소리에 싫지 않다면 꽤 좋은 여행지다.

겨울여행으로 제주도 서쪽을 향한다면 방파제 끝자락에서 맞아보는 겨울바람과 겨울바다의 거친 숨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여행 방법이지 싶다. 만일 시원함이 기다리는 바다로 뛰어들고 싶다면 5월 중순 이후부터 10월 초순까지 날 맑은 날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알게 모르게 스노클링을 즐기는 분들과 프리다이빙을 즐기는 분들에게 알려진 명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족과 조용히 또 친구와 조용히 해변을 즐기고 싶다면 월령포구의 서쪽에 있는 자그마한 해변을 방문해 보시라. 이름은 월령 해변이라 한다. 해변이라 부르기도 무색한 아주 자그마한 해변이지만 꽤 괜찮은 소규모 해변이다.

하지만 지금은 겨울바람이 무한대로 불어대고 있는 계절이고 그 거친 숨소리가 비명소리처럼 들릴 정도이니 월령 해변이 그다지 볼품이 없을 듯하다. 그보다는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데크로드를 걸어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시커먼 하늘을 뚫고 쏟아지는 빛내림. 자연의 신비라 해야 할지 제주 하늘의 신비로움이라 해야 할지.

여하튼, 제주도 서쪽 여행길에 만난 오묘함이다.

방파제 끝자락에서 월령포구 안쪽으로 들어오면 왜 방파제가 필요한 것인지 곧바로 깨닫게 된다.

뒤집어질 듯 밀려드는 파도와 벌써부터 바람에 뒤집어져 하얀 포말로 하늘을 날아오르는 하얀 포말까지 막아내는 방파제의 능력치가 멋지게 보인다.

월령포구를 뒤로하고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곳은 제주도 서쪽 대표 관광지 중의 하나로 꼭 들러보셔야 할 포인트다.

갈림길이 두 번 보이지만 모두 오른쪽 방향.

그러면 거무튀튀한 현무암 사이로 어울리지 않을 듯한 초록색이 보인다.

이름하여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선인장 마을 월령리 지도가 벽화로 그려진 동네.

살짝 오르막에 올라 다시 월령포구 방향을 바라보니 방파제를 집어삼키려는 듯 거친 파도가 끊임없이 흔들린다.

멋들어지게 뻗어간 데크로드.

포토존처럼 덩그러니 놓인 전망대 하나.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이라 이름 붙은 것은 동네 이름이 월령리이니 당연한 것이려나?

강한 바람에 부러질 듯하지만 절대 부러지지 않는 선인장은 쉴 새 없이 흔들리기만 한다.

제주도 서쪽으로 여행을 하며 월령포구를 들러보실 계획이라면 더불어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 월령 해변까지 다녀와 보시라 권한다. 두루두루. 그런데 월령(月令)이란 뜻은 무얼까?

월령(月令)을 그냥 한자로만 보자면 ‘달로 하여금’, ‘달로 말하자면’, ‘달로 이를테면’ 따위의 어색한 해석이 되는데 ‘명령’처럼 조합된 하나의 단어로 한자 자체가 갖는 단어에 다른 의미를 부여한 듯.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는 제주도 서쪽 관광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선인장은 개량된 관상용 선인장이지만 이곳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은 자생종 선인장이다.

여기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자생종의 원산지를 알아보면 멕시코라 한다. 어떠한 연유로 이곳에 자생하게 되어 하나의 군락을 이루게 된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쿠오시오 난류를 타고 흐르다 이곳으로 밀려와 자리 잡은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동네 사람들은 손바닥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손바닥선인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길은 제주 올레길 14코스이기도 해 걷는 이들로부터 무척이나 사랑받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며 제주도 서쪽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기도 한다.

제주 올레길 14코스는 저지예술 정보화 마을을 시작으로 큰소낭숲길 – 무명천 산책길 입구를 지나 이곳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에 이르기까지 약 10km를 걷고 난 뒤 금능해수욕장과 옹포포구를 지나 한림항에서 끝을 맺게 된다. 총거리는 19.9km로 꾸준히 걷는 분들이 아니라면 나눠 걷는 것이 맞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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