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취소되나…최악의 산불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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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를 덮친 산불의 여파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출처=아카데미 누리집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인해 96년 역사상 처음으로 취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카데미 위원회는 현재 감독 및 배우들과 함께 산불 사태가 할리우드에 끼친 직격탄을 파악하면서 시상식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한국시간)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은 “3월3일 열릴 예정인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치명적인 산불로 96년 역사에서 처음 취소될 위기”라고 보도했다. 이에 아카데미 위원회에 속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배우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등이 산불의 상황을 파악하면서 시상식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번 산불은 지난 8일 미국 서부의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해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재민 발생과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산불이 시작된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대표 거주지다. 스타들의 집도 화마에 휩싸이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더 선은 산불이 진압되더라도 상처 입은 이재민의 고통을 고려한 아카데미 위원회가 시상식 개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당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17일 후보작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산불로 인해 19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후보 발표와 관련한 추가 입장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시상식 자체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있다는 예측에도 힘이 실린다. 

앞서 아카데미 위원회의 빌 크레이머 CEO는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파괴적인 화재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많은 회원과 동료들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거주하면서 일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생각한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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