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는가? 대부분은 긍정적인 사람을 선호할 것이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들은 주위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들이 대체로 더 건강한 경향이 있다는 검토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낙관적인 사람이 더 건강하다
캐나다 콘코디아 대학의 심리학과 연구팀은 청소년의 낙관주의와 건강을 주제로 한 연구들을 살펴보았다. 약 30년의 기간 사이에 발표된 연구들 중 60개를 선정해 심층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낙관주의와 신체 건강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핵심은 간단하다. 낙관적인 성향을 유지해온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투쟁-도피 반응’으로 이야기하자면, 긍정적·낙관적인 사람들은 ‘투쟁’을 선택하고, 부정적·비관적인 사람들은 ‘도피’를 선택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단, ‘투쟁’ 과정에서 낙관적인 사람들의 태도는 보다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성향을 보인다.
스트레스가 발생한 어떤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그 상황에 대한 저항력을 기른다. 어느 정도의 사건까지 낙관적으로 대응하는지는 개인 성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응하는 방향성 자체는 같다. 균형 잡힌 식단을 챙기고, 운동을 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태도가 누적되면 자연스럽게 더 나은 건강상태를 갖게 된다. 이는 만성질환이나 중대한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 혹여 질환이 발생하더라도 증상의 진행을 늦추거나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충분한 체력적 기반이 될 수 있다.
낙관적 성향, 후천적으로 기를 수 있어
성격 특성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낙관주의는 어느 정도 타고나거나 성장 환경에 의해 형성되는 ‘안정적 성격 특성’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특정 사건이나 커다란 전환점을 통해 낙관주의적 성향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대학생들이 학업을 마친 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낙관주의 수준’이 변화할 수 있다. 2007년 수행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가 그들이 새롭게 맞이하는 환경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즉, 낙관주의는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경험과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는 유동적 요소라는 것을 보여준다.
스스로 혹은 타인의 사고방식을 낙관적으로 바꾸고자 할 경우, 간단한 글쓰기 연습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목표로 한 모든 것을 이룬 ‘최고의 자신’에 대해 글을 쓰도록 했을 때, 낙관주의 수준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내용이다.
2015년 「긍정심리학(The Journal of Positive Psychology)」 저널에 ‘심리적 개입이 낙관주의를 증가시킬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메타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위의 글쓰기와 같은 방식으로 낙관주의를 북돋을 수 있으며,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통증을 더 잘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낙관주의 갖추려면 모두의 협력이 필요
결과적으로 봤을 때 낙관주의는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모두에 훌륭한 해결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능 해결책이라 볼 수는 없다. 똑같은 스트레스 상황일지라도 사람마다 반응하는 메커니즘은 다르다. 이는 상황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어떻게 대처할지를 결정하는 것, 실제로 어떤 대응 행동을 보이는지까지 수많은 변수가 개입하기 때문이다.
다만, 낙관적 사고방식을 견지하는 것은 최소한의 ‘예방접종’이 될 수 있다.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부정적 상황에 대해 기본적인 저항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런 태도가 하루아침에 갖춰질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타고난 성향이나 성장환경으로 인해 갖게 되는 성향이 부정적으로 기울어 있는 경우, 그런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된 경우라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스스로의 인식 개선과 지속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온전히 개인의 영역으로만 미뤄둬서는 안 된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가정, 학교,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환경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낙관주의를 기르는 데에는 시간과 인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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