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2024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이 7,066만9,246명에 달하며, 개항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9년의 국제선 여객 실적(7,057만8,050명)을 0.1%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대비로는 26.7% 상승한 결과다.
2024년 전체 여객 실적은 국내선 포함하여 7,115만6,947명에 달하며, 2023년(5,613만1,064명) 대비 26.8% 증가했다. 2019년의 전체 여객 실적(7,116만9,722명)과 거의 유사한 수치로, 항공수요 회복세를 보여준다.
공사는 이번 실적이 하계 성수기, 추석 및 연말 연휴 동안의 여객 증가와, 엔저 및 환승 수요의 확대에 따른 일본과 미주 노선의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여객 실적
여객 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동남아(2,103만6,705명, 29.8%)로, 일본(1,774만8,418명, 25.1%)과 중국(1,008만2,542명, 14.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노선은 2019년 대비 74.2%의 회복률을 기록하며 유럽 노선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다.
운항 및 화물 실적
2024년 국제선 운항 실적은 40만8,726회로, 2019년(39만8,815회) 대비 2.5% 증가하며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한 화물기 운항도 지속되며 화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화물 실적은 294만6,898톤으로, 전년(274만4,136톤) 대비 7.4% 증가했다. 이는 전자상거래와 수출 실적 호조에 따른 결과이며, 미중 갈등으로 인한 중국발 미주행 환적 화물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환승 수요 회복
2024년 환승객은 823만4,722명으로, 2023년(720만4,738명) 대비 14.3% 증가했으며, 2019년(838만9,136명) 대비 98.2% 회복률을 보였다. 특히, 미중 갈등 이후 미-중 직항 항공편이 감소하면서 중국과 미주 간 환승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전망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에도 여객 실적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 국제선 여객 실적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약 7,303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역대 최다 여객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도 많은 여객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단계 그랜드 오픈을 바탕으로 1억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 인프라를 확보한 만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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