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더 맛있는 수구레 국밥, 진득한 시골풍경이 진국인 창녕 가볼 만한 곳

창녕은 자연과 온천, 그리고 할머니 집에 온 것 같은 시골의 매력이 어우러진 경남 여행지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창녕전통시장에서 맛보는 따뜻한 수구레 국밥과 함께 진득한 시골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데요.

오감 만족이 가능한 창녕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할게요. 맛있는 수구레 국밥을 즐기고, 정겨운 시골 풍경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창녕전통시장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술정리에 위치한 창녕전통시장은 1926년에 개설된 후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소입니다. 원래 보부상들이 모여 상인들의 활기가 넘치던 이 시장은, 1980년대 상설시장과 오일장이 함께하는 전통시장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3일과 8일에는 오일장이 크게 서며, 새벽부터 북적이는 인파로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하는데요.

‘시골장’이라 하면 크지 않을 것 같지만, 창녕전통시장은 그 규모와 매력에 있어 예상 외의 깊이를 자랑합니다. 시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창녕축협부터 교하교 너머까지 이어지는 긴 길을 따라 장터가 펼쳐집니다. 

창녕의 특산품으로는 마늘과 양파가 있습니다. 전국적인 마늘 산지인 창녕은, 특히 마늘 철에 맛이 달고 알싸한 마늘로 유명합니다. 또한, 창녕은 우리나라 최초로 양파를 재배한 곳으로, 1909년 성찬영 선생의 성공적인 재배로 양파의 고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마늘과 양파의 향을 맡으며 시장을 거닐다 보면, 그 마성의 냄새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겨울철, 찬바람이 불어오는 날씨 속에서 따뜻한 국밥을 생각하며 창녕전통시장을 방문한다면, 수구레 국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수구레 국밥은 KBS ‘1박 2일’에서도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는데요. 시장 근처에는 수구레 국밥 집들이 줄지어 있어, 그 맛을 더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로 손꼽힙니다.

수구레는 소 한 마리에서 약 2kg만 나오는 귀한 부위로, 소가죽과 고기 사이에 위치한 아교질 부위인데요. 창녕 사람들은 이를 ‘소구레’라고 부르기도 하죠.

이 귀한 부위를 사용한 수구레 국밥은 깊고 칼칼한 국물과 함께, 콩나물, 선지, 파와 함께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뜨겁고 구수한 국물 맛은 육개장과 해장국의 풍미를 떠오르게 합니다. 특히, 수구레의 쫀득쫀득한 식감은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자연스레 소주를 부르는 맛이라고 할까요?

창녕식 수구레 국밥은 밥이 따로 제공됩니다. 국밥과 밥을 따로 즐기다가 국밥에 밥을 말아 먹는 맛이 별미죠. 또한, 청양고추로 만든 양념장을 넣어 칼칼한 맛을 더해 먹기도 하고, 깍두기와 양파절임을 곁들여 더욱 풍성한 맛을 즐깁니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며 한 뚝배기가 순식간에 비워지게 됩니다. 차가운 날씨에 얼었던 몸이 수구레 국밥 한 그릇으로 녹여보세요.

창녕 전통시장 주전부리

겨울 시장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그 따뜻하고 맛있는 주전부리들입니다. 창녕전통시장에서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꽈배기 집입니다.

통통한 꽈배기와 쫀득한 찹쌀도넛은, 배가 불러도 나도 모르게 손이 가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죠. 갓 구워낸 국화빵, 따끈한 어묵, 쑥떡, 순대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마성의 유혹같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제일 긴 줄을 자랑하는 건 바로 호떡 가게인데요. 유명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물론, ‘6시 내고향’에도 소개된 적이 있을 만큼 유명한 창녕 맛집입니다. 찹쌀로 구워낸 노릇노릇한 호떡은 종이컵에 담겨 나오는데, 컵 위로 툭 튀어나올 만큼 거대한 크기를 자랑해요.

쫀득쫀득한 호떡과 뜨거운 꿀물이 어우러진 그 맛은, 추위도 잊게 할 정도로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창녕 가볼 만한 곳을 돌아다니기 전에, 창녕전통시장에서 수구레 국밥도 먹고, 주전부리도 하며 따뜻하게 배를 채워보세요!

창녕향교

창녕은 조선 시대 큰 고을이였는데요. 창녕전통시장 주변에는 창녕향교, 석빙고, 신라 진흥왕 척경비, 술정리 동 삼층석탑 등 다양한 역사 유적들이 모여 있어, 과거의 시간을 느끼기에 좋은 곳이죠.

시장 입구에 자리한 석빙고는 마치 거대한 고분처럼 보입니다. 1742년에 만들어진 이 석빙고는 우리나라의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 그 가치가 남다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문창살 너머로 고스란히 보존된 내부를 볼 수 있어요. 창녕향교는 석빙고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 크진 않지만, 명륜당과 동재, 서재를 비롯해 대성전, 동무, 서무 등 제례와 교육이 이루어졌던 공간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옛 모습을 고스란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영산 만년교

창녕전통시장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영산면에는 또 하나의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아름다운 홍예다리, 영산 만년교입니다. 영산 만년교는 조선 정조 4년(1780)에 석수 백진기가 축조한 다리로, 2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마을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 위에 무지개처럼 걸쳐 있어,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죠. 특히 봄에는 수양벚꽃이 만개하여, 다리와 벚꽃이 어우러진 장관을 이룹니다. 힐링 산책코스로 알려진 연지못이 바로 뒷편에 있으니 연계해서 방문해 보세요.

부곡온천

부곡온천은 대표적인 창녕 가볼 만한 곳인데요. 동국여지승람과 동국통감에 기록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부곡온천은 국내 온천 중에서 최고 수온인 78℃를 자랑합니다.

1981년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호텔, 콘도, 온천 분수대 등 다양한 휴양 시설과 온천장이 갖춰졌습니다.

특히 한울공원은 주말마다 족욕체험장을 운영해, 뜨거운 온천수에 발을 담그며 온몸의 피로를 말랑하게 풀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제공합니다. 차가운 겨울날,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이보다 더 좋은 호사가 있을까요? 부곡온천에서 진정한 힐링을 느껴보세요.

우포늪

우포늪은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에 걸쳐 있는 대한민국 최대의 자연 내륙 습지입니다. 8,500년 전 형성된 우포늪은 원시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생태계의 박물관’으로 불리며,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요.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네 개의 늪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늪은 본래 하나였으나 제방을 쌓고 주변 땅을 농경지로 만들면서 나뉘었습니다. 탐방로는 총 8.7km의 ‘우포늪생명길’로 조성되어 있으며,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볼 수 있습니다.

코스는 30분에서 3시간 30분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자신의 일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만 하시면 됩니다. 특히 아침 물안개가 낀 늪지의 모습과 일출, 그리고 철새들이 하늘을 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창녕 가볼 만한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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