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여행 인타논 로얄 프로젝트 레스토랑

해외여행을 할 때면 외교부로부터 주의해야 할 문자가 여러 통 도착하게 됩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태국 치앙마이 여행에서는 대마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편이죠. 그도 그럴 것이 과거에는 산악지대에 사는 소수민족이 화전민터를 이루고 아편 재배와 대마 재배를 통해 생계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이에 당시 태국의 왕이었던 ‘푸미폰 아둘랴데즈’는 왕립 프로젝트 재단(Royal Project Foundation)을 설립하고 숲과 수자원을 보존하고 대마와 아편 재배를 단절할 수 있도록 산림경영 방법, 농업 기술 교육, 재배 농산물 수매, 유통, 수익 배분, 다양한 교육적 경제적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태국 전역을 다니며 로얄 프로젝트(Royal Project)라는 단어가 보인다면 그곳이 바로 과거 아편이나 대마 재배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풍요롭게 거듭난 지역이라 생각하면 맞습니다.

로얄 프로젝트 레스토랑

GGV9+H4V Unnamed Rd Ban Luang, Chom Thong District, Chiang Mai 50160 태국

이번 태국 치앙마이 여행 글에서 소개하게 되는 인타논 로얄 프로젝트 레스토랑은 태국 최고 높이의 산인 도이 인타논 마운틴에 위치한 로얄 프로젝트로 운영되는 식당이라 생각하면 된다. 태국말로 ร’้านอาหารสวัสดิการโครงการหลวงอินทนนท์’라고 쓰여 있는데 쿠니는 도저히 읽을 수 없는 문자들이었고 영어로는 Inthanon Royal Project Restaurant이라고.

아편 재배와 대마 재배 지대를 모두 갈아엎고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심었으며 로얄 프로젝트 재단에서는 이를 수매하고 유통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활용해 식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곳.

태국 치앙마이 여행에서 알게 된 매우 긍정적인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든다.

멀리 폭포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

지도에서 확인을 해보니 ‘Siriphum Waterfall’라고 하는 것 같은데 직접 가서 본 것이 아니라 멀리서 보고 구글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100%라 말 못 하겠다. 아쉽게도 이번 태국 치앙마이 여행에서는 ‘Siriphum Waterfall’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

그건 그렇고,

로얄 프로젝트(Royal Project)는 1969년 아편 재배 부족 마을을 방문한 ‘푸미폰 아둘랴데즈’ 태국 왕에 의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지역 환경에서 잘 자라는 복숭아 종류를 테스트하던 카세차르트 대학교 농학부에 왕실 재산국(Crown Property Bureau)에서 20만 바트를 기부하라 지시하면서부터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왕실뿐만 아니라 여러 국제기관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었고 1972년 유엔과 여러 기관들로부터 다양한 명목의 자금을 지원받아 대체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1992년부터는 왕립 프로젝트 재단(Royal Project Foundation)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영구적으로 국민을 위한 공공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한 여러 곳들 중 한 곳이 이곳 인타논 로얄 프로젝트 레스토랑.

듣기로는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하며 ‘로얄 프로젝트’ 단어가 들어가는 곳을 여러 곳 방문하게 될 것이라 한다.

일반적인 로컬 식당과 비교해 가격이 조금 비싸고 판매되는 농산물도 비싸다고 하지만 일단 로얄 프로젝트라는 글자가 보인다면 그 청결함과 맛 그리고 신선도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이 로얄 프로젝트는 아편과 대마 재배를 줄이는 데 있어 최초이자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손꼽히며 1988년 국제 이해 부문 ‘라몬 막사이상’을 수상했다.

휘휘 둘러보며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선다.

여러 꽃들과 어우러져 자라고 있는 양배추?

더운 나라여서 그런가? 사방이 꽃이다.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은 지대 자체가 고원지대이고 주변이 산림으로 덮여 있어서인지 꽤 시원하다.

인타논 로얄 프로젝트 레스토랑이 위치한 이곳의 고도가 해발 1250m 정도 된다.

예약된 자리에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하는 태국 음식들.

여타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맡던 진한 향신료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나름의 향신료를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지에서 느꼈던 것에 비하면 티도 나지 않는 느낌.

필리핀이나 베트남과 비교하면 음식의 맛도 매우 온화하단 생각이 든다. 동남아시아 음식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무리 없이 적응이 가능할 듯하다는 생각인데, 어느 나라를 가든 현지 음식에 쉽게 동화되는 쿠니라는 점을 감안해서 이해해 주시길.

식사를 마치고 먹는 수박 스무디.

시원함은 둘째 치고 입안이 깔끔해지는 기분이며 맛도 좋다. 달달구리한 것이 ^^;

이 꽃의 정체는 모르겠다.

굳이 물어봐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그냥 빨대를 꽂아 쭈욱 마시기만 했다.

가벼운 호텔 조식을 제외한 태국 치앙마이 여행에서 먹는 첫 번째 식사를 무척 고급지게 먹었다는 생각이 들며, 매우 유익하고 기분 좋은 식사였다고 자평한다.

태국여행, 인타논 레스토랑 영상 4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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