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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선택한 최고의 작품은 노르웨이의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 감독이 연출한 ‘드림스’로 선정됐다. 경쟁 부문에 유일하게 포함된 한국영화인 홍상수 감독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수상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23일(한국시간) ‘드림스’의 황금곰상과 브라질이 가브리엘 마스카로 감독의 ‘더 블루 트레일’의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등 8개 부문 수상작(자)를 발표했다.
‘드림스’는 17살 소년이 여교사와 사랑에 빠진 뒤 겪는 경험과 느낌을 쓴 글을 소년의 어머니가 발견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올해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인 토드 헤인스 감독은 ‘드림스’에 대해 “날카로운 관찰과 흠 잡을 데 없는 연기의 작품”이라며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느끼는 질투를 탐구한다”고 평했다.
심사위원상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이반 푼드 감독의 ‘더 메시지’, 감독상은 중국의 훠멍 감독의 ‘리빙 더 랜드’, 주연상은 ‘이프 아이 해드 렉스 아이드 킥 유’의 호주 배우 로즈 번, 조연상은 ‘블루 문’의 아일랜드 배우 앤드류 스콧, 각본상은 루마니아 영화 ‘콘티넨탈 25’의 라두 주데가 각각 받았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영화 ‘여행자의 필요’로 심사위원대상을 받는 등 그동안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5번이나 수상했지만 올해는 호명되지 않았다. 이번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30대의 젊은 시인이 예고 없이 연인의 집에 머물면서 연인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그리고 있다. 배우 하성국과 강소이, 권해효와 조윤희가 출연했다.
‘그 자연에 네게 뭐라고 하니’를 비롯해 올해 한국영화는 민규동 감독의 ‘파과’가 스페셜 부문에서 상영됐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은 스페셜 갈라 부문에서 공개돼 주목받았다. 지난 14일 개막한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24일 폐막식을 갖고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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