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 2%대 목전…2월 한달 사이 0.13%P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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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준 평균 금리 3.06%…5대 저축은행 금리 2.80~3.10%

6개월 만기 예금 평균 금리 2.79%…2월 한달 새 0.14%p 감소

시중 은행 금리와 격차 좁아져…5대 금융 예 금리 2.40~3.05%

저축은행 전경. ⓒ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3.06%까지 낮아지며 2%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저축은행은 통상 시중은행보다 0.5~1.0%p 높은 금리를 제공해 수신을 유치해 왔지만 격차가 점차 줄어들면서 업계에 위기감이 감지된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3.06%로 나타났다. 지난 1일(3.19%) 대비 0.13포인트(p)% 감소했다.

1년 만기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대아 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청주 저축은행의 ‘펫팸정기예금’으로 3.40%로 집계됐다. SBI·OK·애큐온·웰컴·한국투자 저축은행 등 자산 규모 상위 5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80~3.10%를 기록했다.

6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이미 2%대로 내려온 지 오래다. 이날 기준 평균 금리는 2.79%로 지난 1일(2.93%) 대비 0.14%p 감소했다.

저축은행은 통상 시중은행보다 0.5~1.0%p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해 수신을 유치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과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7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금리는 2.40~3.05% 수준이었다. 최고 금리를 주는 상품은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3.05%로 집계됐다.

2025년 2월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데일리안 박상우 기자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같은날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적금(1년물) 평균 금리는 연 3.38%로 나타났다. 금리가 1%대 중반인 적금 상품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후폭풍에 더불어 기준금리 인하까지 겹치면서 예금 금리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이 전반적으로 대출 영업이 어렵다 보니 수신에 대한 확보 필요성도 떨어진다. 또한 적자가 나고 있기 때문에 수신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저축은행들의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당분간 정기예금 금리를 계속해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 금리는 6% 수준이었는데, 이 예금들의 만기가 아직 전부 돌아오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예금 평균 금리가 2% 후반~3% 초반으로 내려올 때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경기가 회복되면 저축은행도 다시 예금 금리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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