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금) 오늘 시황] ‘미국 관세 불확실성’ 직격탄…코스피·코스닥 3%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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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달 4일 캐나다·멕시코·중국 관세 부과 예고

개인만 사들이고 외국인·기관은 팔아치워

“국내 증시 선방해 왔지만 투자심리 위축”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이 국내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관세 부과 시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불확실성이 시장에 불안감을 안겼다는 평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97포인트(3.39%) 급락한 2532.78에 장을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2조355억원을 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544억원, 6179억원을 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0.71%)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구체적으론 삼성전자(-3.20%)·SK하이닉스(-4.52%)·LG에너지솔루션(-4.99%)·삼성바이오로직스(-3.71%)·현대차(-3.74%)·기아(-1.48%)·삼성전자우(-4.49%)·네이버(-5.48%)·KB금융(-3.09%)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9포인트(3.49%) 하락한 743.96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4088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37억원, 12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구체적으론 알테오젠(-3.61%)·HLB(-3.46%)·에코프로비엠(-11.19%)·에코프로(-5.61%)·레인보우로보틱스(-12.74%)·삼천당제약(-1.69%)·클래시스(-8.68%)·리가켐바이오(-1.61%)·휴젤(-3.79%)·리노공업(-5.01%)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금일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이 2~3%대 조정을 받고 있다”며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선반영된 측면에서 국내 증시가 최근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도 “금일은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되거나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내달 4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국에 대해선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개최된 백악관 각료회의 당시, 관세 부과 시점을 4월 2일로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4원 오른 1463.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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