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부 장관 “美 3개 부처와 조선·에너지 등 5개 협의체 구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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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과 긴밀한 소통 채널 확보”

“분야별 협의체 최대한 빠른 시일 가동”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행정부 관계자, 주요 의원 등과 면담하고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무역대표부(USTR) 등 미국 3개 부처와 조선, 에너지, 알래스카, 관세, 비관세를 논의할 수 있는 5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는 한 번 발표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 만큼 정권 내내 긴밀히 소통하는 채널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성과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당연히 구축을 해야 하는 채널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전세계를 상대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협의체를 만드는 것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미국을 방문할 때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을 지 우려가 있었다”며 “방미 기간 동안 협의체를 다 만들고 올 수 있어서 좋은 협상 출발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가 부과된 것을 보면 해당 국가 대통령이 노력해도 강행되는 부분이 있고 발표가 됐다고 하더라도 끝난 것이 아니라 언제 취소되거나 바뀔 지 모른다”며 “우리도 미국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내용을 기업에 전달하고 협의체를 제대로 가동시키는 것을 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어떤 답을 얻어낸 상황은 아니다”라며 “미국이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한 이후 목재가 들어가고 구리가 포함되는 등 어떤 품목이 추가될 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현재는 미국과 계혹 협의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는 단판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으로 봐야한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우리가 협의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산업계의 이익을 반영한 상황에서 협의를 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협의체 가동 시기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장급으로 카운터파트너와 협의를 진행하고 빠르면 통상본부장이 다음주라도 미국에 가서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협의체는 매일 매일 미국쪽 카운터파트너와의 연락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알래스카 석유·가스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안 장관은 “미국 입장에선 굉장히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인 것 같다”며 “이 사업을 미 상무부 장관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을 정도로 우선순위가 높게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협력을 진행할 지 여부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한 뒤 논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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