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TV 시장서 한국 기업 80% 점유율 차지
인도서 삼성·LG 매출 급증, 현지 공장 확대
100인치 TV로 중국업체에 대응 나서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 기업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격 2,500달러(약 330만 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출하량과 매출 기준 모두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50.5%, LG전자는 30.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중국의 TCL은 1%, 하이센스는 0.5%에 불과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2021년 64.4%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4년에는 80.1%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확고한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LG전자가 12년 연속 OLED TV 시장 1위를 기록한 것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4억 인구’ 인도도 선택했다… 삼성·LG, 현지 공략 강화

한국 기업들의 영향력은 인도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7조490억 원, 순이익은 1조4,0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22% 증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순이익은 3배 가까이 뛰었다.
LG전자도 인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8년 2조4,703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3조3,009억 원으로 33.6%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3조7,910억 원, 순이익 3,318억 원을 기록하며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14억 명이라는 방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가전·전자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이라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삼성과 LG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연구개발(R&D) 센터를 강화하는 한편, 인도식 유제품 ‘커드(curd)’ 보관 기능이 포함된 냉장고를 출시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자금 조달을 통해 현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형 TV 승부수… 中 업체와 정면 대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맞서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번 달 100인치 네오(Neo) Q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최대 TV 크기는 98인치지만, 이번 신제품으로 초대형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연내 100인치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은 이미 초대형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TCL은 지난해 115인치 TV를 출시했고, 하이센스와 샤오미도 100인치 TV를 내놓았다.
이에 맞서 삼성과 LG가 본격적으로 초대형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에서 ‘크면 클수록 좋다’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초대형 TV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한국 기업들이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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