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색이 다른 오리 보고 이상함 감지..’구해줘야 해’

17
공원에서 색이 다른 오리 보고 이상함 감지..'구해줘야 해'

사진=facebook/Michigan Duck Rescue and Sanctuary (이하)

[노트펫] 공원에서 나란히 헤엄치는 오리 두 마리를 보고 이상함을 느낀 사람들 덕분에 오리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이 사연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도도를 통해 소개됐는데요. 당시 미국 미시간주 하인스 공원을 걷던 한 자매는 강에서 오리 두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오리들은 마치 가족처럼 나란히 헤엄치고 있었지만, 유심히 보니 무언가 이상했다는데요. 둘의 털색이 너무 달랐던 것입니다.

공원에서 색이 다른 오리 보고 이상함 감지..'구해줘야 해'

자매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오리 전문 구조단체에 문의했는데요. 단체 전문가들은 사진을 보고 한 오리는 야생동물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앞서가고 있는 오리는 야생 천둥오리였지만, 뒤따라가는 오리는 털이 갈색이고 몸집이 훨씬 컸는데요. 바로 집오리로 키우는 ‘카키캄벨’종이었습니다.

정황상 이 오리는 공원에 유기된 것으로 추측됐는데요. 종종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자연에 풀어놔도 잘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야생성을 잃어버린 반려동물은 환경 변화나 천적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카키캄벨은 야생 오리와 달리 비행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생존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자매는 오리를 구조하기 위해 물 밖에서 나오게 하려고 유인해 봤지만, 겁이 났는지 오리는 계속 도망쳤습니다. 결국 위험에 빠졌다고 느꼈는지 물속으로 잠수했는데요.

하지만 물속에 들어가고도 1분 가까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는 오리. 자매가 필사적으로 찾아보니 오리는 물속에서 나뭇가지에 목이 휘감긴 상태였습니다.

공원에서 색이 다른 오리 보고 이상함 감지..'구해줘야 해'

공원에서 색이 다른 오리 보고 이상함 감지..'구해줘야 해'

다행히 오리는 자매에게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차 안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게 안겨 어깨 위에 턱을 괴는 모습을 보니 역시 사람에게 자라던 반려동물이 맞는 듯합니다.

동물단체로 옮겨진 오리는 영양실조 상태였다는데요. 야생에서 꽤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10분 동안 쉬지 않고 먹이를 먹었다고 합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람들이 이렇게 신경 쓰는 것을 보니 너무 좋다” “이 세상에는 이런 친절이 더 필요해” “동물을 버리는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