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의 ‘좀비딸’, 여름 극장을 삼켰다…주말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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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의 한 장면. 사진제공=NEW

관객들의 선택은 ‘믿고 보는’ 조정석표 코미디였다. 영화 ‘좀비딸’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화려하게 데뷔하며 올여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필감성 감독의 ‘좀비딸'(제작 스튜디오N)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이하 동일기간) 사흘간 116만325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186만6255명으로 곧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좀비딸’은 개봉 첫날 43만101명을 동원하면서 1000만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의 오프닝 성적(36만8582명)을 뛰어넘었다. 한국 코미디 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로 출발하면서 단숨에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좀비딸’은 좀비로 변한 딸을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비밀리에 훈련한 돌입하는 아빠의 고군분투를 그리는 작품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된 이윤창 작가의 인기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엑시트’ ‘파일럿’ 등 여름 극장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조정석 특유의 유쾌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조정석을 중심으로 이정은, 최유리, 윤경호, 조여정으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앙상블도 관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딸을 지키려는 아빠 조정석 만큼이나 좀비로 변한 딸 수아를 연기한 최유리의 활약에도 호평이 집중된다. 

‘좀비딸’과 더불어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의 ‘F1 더 무비’의 열기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는 같은 기간 38만4918명이 관람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25일 개봉한 이 작품은 꾸준한 입소문과 함께 뒷심을 발휘하며 현재까지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309만7357명으로, 올해 개봉작 중에서는 ‘야당’ ‘미키 17’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 이어 네 번째로 300만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3위는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으로 주말 동안 13만7358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101만4356명으로,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94만여명)을 제치고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가운데 흥행 1위를 달성했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렸다. 30년간 VFX(시각특수효과) 분야에 몸담으며 국내 VFX 1세대로 언급되는 장성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등 국내 톱배우들의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안효섭 이민호가 주연하고 김병우 감독이 연출한 ‘전지적 독자 시점'(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은 11만5202명을 모아 4위에 랭크됐다. 누적 관객 수는 97만2715명이다. 작품은 10년간 연재된 소설을 유일하게 끝까지 읽은 주인공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의 내용과 똑같은 모습으로 세상이 멸망하자,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료들과 힘을 합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대작이다.

100만 돌파를 자축하는 '킹 오브 킹스'의 장성호 감독. 사진제공=
100만 돌파를 자축하는 ‘킹 오브 킹스’의 장성호 감독. 사진제공=디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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