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정석의 티켓파워가 올해 여름에도 증명되고 있다. 조정석 주연의 영화가 지난해 여름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여름에도 흥행 축포를 터뜨릴 기세다.
‘문화가 있는 날’이었던 지난달 30일 개봉한 조정석 주연의 새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제작 스튜디오N)은 첫날 43만명으로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최고 속도인 개봉 4일째 누적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현재 ‘좀비딸’의 누적관객 수는 186만명으로 이르면 개봉 6일째인 4일 중 200만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인 220만명에 성큼 다가선다. ‘좀비딸’은 순제작비 110억원으로 해외 판권 판매 등을 고려한 손익분기점이 220만명으로 알려졌다. 이날(4일) 200만명을 돌파하면, 늦어도 6일에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좀비딸’의 이 같은 흥행 추이는 지난해 개봉한 조정석 주연의 영화 ‘파일럿’을 떠올리게 한다. 여장으로 위장 취업에 성공한 남성 파일럿의 이야기를 그린 ‘파일럿’ 또한 지난해 7월31일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해 첫날 37만명의 관객을 모은 뒤, 4일째 누적관객 수 133만명, 5일째 174만명, 7일째 204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현재까지 개봉 첫째 주 성적은 ‘좀비딸’이 ‘파일럿’을 상회한다. 여기에는 지난 달 25일부터 정부에서 배포한 450만장의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 쿠폰도 ‘좀비딸’ 흥행 견인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좀비딸’의 진짜 승부처는 2주차부터다. 관객 수 및 예매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입소문의 효력이 2주차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파일럿’의 경우 개봉 2주차 평일(월~금)에도 일일 평균 14만명을 유지했으며, 최종적으로 누적관객 수 471만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좀비딸’이 ‘파일럿’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오전 ‘좀비딸’은 멀티플렉스 극장 CGV에서 평점에 해당하는 에그지수 92%를, 또 다른 멀티플렉스 극장 롯데시네마 9.1점(만점 10점)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 후기에는 “믿고 보는 조정석의 코미디 연기”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 등 호평을 얻으며 관객을 극장으로 모으고 있다.
‘좀비딸’은 이윤창 작가의 동명 웹툰으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로 변한 딸 수아를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하는 아빠의 분투를 그린다. 조정석이 맹수를 길들이듯 좀비 딸을 훈련시키는 사육사 아빠 정환으로 분해 웃음과 함께 애틋한 부성애 연기로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이정은이 정환의 엄마이자 수아 할머니 밤순을, 조여정이 정환의 첫사랑이자 중학교 교사 연화를, 윤경호가 정환의 고향 친구 동배, 최유리가 정환의 딸 수아로 분해 웹툰 원작을 찢고 나온 듯한 호연으로 이야기를 탄탄하게 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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