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조여정, 드디어 영화에서 만난다…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주연

2
‘가능한 사랑’에서 만나는 전도연(왼쪽)과 조여정. 사진제공=숲·높은엔터테인먼트  

배우 전도연과 조여정이 이창동 감독의 새 영화 ‘가능한 사랑’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들과 함께 설경구와 조인성까지 4명의 배우가 주연을 맡아 극과 극의 삶을 살아온 두 부부의 균열을 그린다.

‘가능한 사랑'(제작 파인하우스필름)은 전혀 다른 삶을 사는 두 부부가 서로 얽히면서 네 사람의 일상을 덮치는 균열을 그린다. 알려진 사회적인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야기로, 이창동 감독과 전작 ‘버닝’을 함께 집필한 오정미 작가가 공동으로 각본을 썼다.

‘가능한 사랑’에 모인 4명의 주연진은 영화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영화 대표 배우들이다. 특히 전도연은 2007년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밀양’의 주연으로 활약했고 그 해 열린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로는 처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영화 출연으로 18년 만에 재회해 미옥 역을 맡아 호석 역의 설경구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설경구는 이창동 감독과 2000년 ‘박하사탕’과 2002년’오아시스’를 함께 했다. 연극 무대를 넘어 영화 배우로 막 활동을 시작한 무렵 이 감독과 연이은 작업으로 호평받은 만큼 이번 재회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영화에서 부부로 만나는 설경구와 전도연은 벌써 4번째 합작을 이어간다. 2001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와 2019년 ‘생일’, 2023년 ‘길복순’에 이어 다시 만났다. 앞서 이창동 감독이 제작한 ‘생일’에서도 부부로 만난 두 배우의 ‘부부 재회’도 눈길을 끈다.

이창동 감독과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다시 만나는 설경구(왼쪽)와 처음 작업하는 조인성. 사진제공=넷플릭스·베이스캠퍼컴퍼니

전도연, 설경구와 정반대의 삶을 사는 부부 상우와 예지는 조인성과 조여정이 연기한다. 두 배우가 영화에서 만나기는 처음, 이창동 감독과 작업도 처음이다.

조인성은 내년 여름 개봉하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와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인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에 이어 이창동 감독과 손잡고 쉼 없는 연기 도전을 이어간다. 조여정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역사를 새로 쓴 주역으로, 최근 ‘히든페이스’부터 ‘좀비딸’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넘나들면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창동 감독과 처음 만나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감이 형성된다. 

이창동 감독은 2018년 연출한 ‘버닝’ 이후 7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다.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은 이번 ‘가능한 사랑에 대해 “두 부부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삶의 태도와 갈등을 조명, 인물들이 마주하는 변화를 세밀하게 담아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가능한 사랑’은 당초 극장 개봉 영화를 목표로 제작을 추진하다가 지난 5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진로를 바꿨다. 이창동 감독이 넷플릭스에서 연출작을 내놓기는 처음이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