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 관객에 전한 진심 “독자가 그렇듯 여러분도 혼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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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활약한 배우 안효섭.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배우 안효섭에 스크린 데뷔작이자 첫 주연 영화인 ‘전지적 독자 시점’의 무대 인사에서 관객에게 전한 진심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에서 연기한 주인공 김독자의 상황을 빗대 “여러분도 혼자가 아니다”고 손을 내밀면서 “항상 누군가 옆에 함께 걸어가고 있다는 걸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효섭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과 왕십리CGV, 코엑스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등 극장을 찾아 ‘전지적 독자 시점'(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을 관람한 관객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지난달 25일 개봉 이후 주말마다 서울과 부산 지역 극장을 찾아 무대인사를 가진 안효섭은 3주째 주말에도 배우 신승호와 함께 발걸음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안효섭은 극장을 꽉 채운 관객들의 성원을 접한 뒤 “이렇게 많은 응원을 눈앞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하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무대인사에서 관객들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말할 때는 잠시 목이 맨 듯 말을 잊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객석에서는 ‘울지 마’라는 외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관객의 외침에 안효섭은 유쾌하게 응답했다. ‘울지 마’라는 외침이 반복되자 표정을 가다듬고 “눈물이 안 나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기더니, 이내 진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영화 속 김독자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혼자가 아니다. 항상 누군가 함께 걸어나가고 있다는 걸 명심했으면 좋겠고 그중 한 명이 저”라면서 “저희의 결말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늘 옆에 있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안효섭이 주연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친 인물들의 사투를 그렸다. 지난달 2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안효섭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그동안 ‘사내 맞선’ ‘낭만닥터 김사부’ 등 드라마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글로벌 팬덤을 쌓은 안효섭이 처음 스크린으로 무대를 넓힌 작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화가 결정되기 전부터 막강한 팬덤을 구축한 동명의 인기 웹 소설이 원작인 만큼 유명세를 가진 작품의 주연으로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

영화에서 안효섭은 10년간 연재된 소설을 끝까지 읽은 유일한 인물인 김독자 역이다.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의 내용과 똑같은 모습으로 세상이 멸망하자 그 혼돈의 틈에서 동료들과 손을 잡고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김독자를 중심으로 저마다 능력을 지닌 유상아(채수빈), 이현성(신승호), 정희원(나나), 이지혜(지수), 이길영(권은성)이 협력해 세상을 위협하는 거대한 괴수들과 맞서는 이야기가 숨 가쁘게 펼쳐지는 영화다. 또한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인 이민호는 소설 속 주인공이자 멸망한 세상을 구하는 영웅 유중혁으로 활약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일까지 누적관객 104만521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했다. 제작비 300억원을 투입한 대작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지만, 대만과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동시기 개봉해 성과를 내고 있다. 개봉 전 북미와 유럽을 포함해 113개국에 판매된 만큼 순차 개봉을 통해 글로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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