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4’ 제친 공포 영화 ‘웨폰스’..북미서 호평 집중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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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가너가 출연한 ‘웨폰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17명의 아이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며 충격에 빠진 한마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웨폰스’가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미국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웨폰스’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북미에서 4350만달러(606억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 누적 수익은 7180만달러(1000억원)로, 2주 연속 1위를 지켰던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은 1578만달러(220억원)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영화계에서는 ‘웨폰스’가 개봉 첫 주말에 2500~3000만달러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웨폰스’의 제작비 3800만달러(530억원)로 할리우드 영화들과 기준해 ‘저예산 흥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웨폰스’는 전작 ‘바바리안’으로 독창적인 공포 스타일을 그렸던 잭 크레거 감독이 연출했다. 배우 줄리아 가너를 비롯해 조슈 브롤린, 올든 에런라이크, 오스틴 에이브람스, 베네딕트 웡 등이 출연한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번 성공으로 크레거 감독은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연출가로 급부상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웨폰스’는 한 초등학교 같은 반 학생 전원이 단 한 명을 제외하고 같은 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을 배경으로, 아이들을 찾기 위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공포·미스터리 장르다. 영화 개봉 직후 크레거 감독에 대한 호평이 집중된다. 다층적인 구조와 긴장감 있는 전개, 몰입감 있는 캐릭터 묘사를 통해 ‘바바리안’ 보다 진화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일 기준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점수인 토마토 지수 95%(100% 만점),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 87%를 기록하고 있고,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 조사에서 A- 등급을 받는 등 평단과 관객 모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로튼토마토의 평론가들은 입을 모아 “잭 크레거는 ‘웨폰스’에서 공포와 스릴이 뒤엉킨 미스터리를 정교하게 엮어내며 두 번째 작품만에 공포 장르의 거장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AP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분석을 인용해 “바이럴 마케팅 전략과 강력한 SNS 입소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흥행의 이유를 짚었다. 워너브러더스의 글로벌 배급 대표 제프리 골드스타인 역시 “뛰어난 영화와 마케팅 캠페인 그리고 절묘한 개봉 시점까지 모든 요소가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국내 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웨폰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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