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으로 먹던 “이 음식” 오히려 체중만 늘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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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발은 오랫동안 다이어트 식단이나 건강 간식처럼 여겨져 왔다. 뼈를 제외한 순살 부분은 대부분 피부와 힘줄로 이루어져 있어 지방이 적을 거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또 콜라겐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피부 건강에 좋다는 마케팅이 이어지면서,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히 ‘건강한 야식’처럼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는 실제 영양 구성과는 꽤 거리가 있다.

닭발은 근육보다는 결합조직이 많은 부위로, 단백질보다는 지방과 콜라겐, 젤라틴 형태의 동물성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양념을 곁들이면 그 열량은 생각보다 훨씬 높아진다. 실제로 양념 닭발 100g당 평균 열량은 약 250~300kcal에 이르며, 맵고 짠 양념이 입맛을 당기게 해 과식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닭’이라는 단어에 속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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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방식과 양념이 열량을 크게 좌우한다

닭발 자체만 보면 고기보다 지방이 적어 보이지만, 문제는 조리 방식과 양념의 농도에 있다. 대부분의 닭발은 양념에 오래 재워지거나 볶아지는데, 이때 들어가는 고추장, 설탕, 물엿, 기름 등의 조합은 칼로리를 급격히 높이는 원인이 된다. 특히 불맛을 내기 위해 기름에 굽거나 숯불에 구울 경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더해지면서 무의식적인 과식을 유발하게 된다.

양념을 제거하고 삶은 닭발만 따로 섭취하면 열량이 낮을 수 있지만,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닭발은 대부분 자극적인 양념이 기본이다. 그로 인해 닭발을 먹고 나면 단백질을 섭취했다는 만족감보다, 자극적인 맛 때문에 오히려 다른 음식까지 더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 쉽다. 이처럼 조리 방식 하나로 ‘건강식’이 ‘고열량 음식’으로 바뀌는 사례는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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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은 지방이 아니라는 착각

닭발이 콜라겐 덩어리라는 말은 사실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콜라겐을 단백질과 동등한 ‘가벼운 영양소’로 착각한다는 데 있다. 콜라겐은 단백질의 일종이긴 하지만, 완전한 단백질이 아니며 아미노산의 조성이 불균형하다. 또 체내에서 흡수되는 과정도 일반 단백질과 다르기 때문에 체지방 감소와는 거의 연관이 없다.

게다가 닭발에 포함된 콜라겐은 대부분 젤라틴 형태로 조리 중에 변형되는데, 여기에 열량이 꽤 높은 부재료가 더해지면서 결과적으로는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기 어렵다. 피부 탄력을 위해 먹는다면 오히려 다른 식품에서 비타민 C와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콜라겐을 과신해서 닭발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은 되려 불필요한 열량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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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고 짠 자극은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도 자극한다

닭발은 대부분 자극적인 맛으로 소비된다. 문제는 이런 매운맛과 짠맛이 단순한 기호를 넘어서서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매운 자극은 신체에 일시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는 코르티솔이나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활성화시킨다. 이런 호르몬은 단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동으로 더 강한 식욕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짠맛 역시 체내 수분 균형을 무너뜨리고, 이후 음료나 다른 간식의 섭취로 연결되기 쉽다. 닭발만 먹는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닭발+소주+음료+후식으로 이어지는 조합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닭발 하나로 시작된 식사가 의도치 않게 1,000kcal 이상이 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맵고 짠 음식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자주 찾는 습관은 체중 관리에 있어 가장 방심하기 쉬운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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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이 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건강식이라는 말에는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영양소가 균형 잡혀 있어야 하고, 열량이 과하지 않으며, 식후 포만감과 대사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식품이어야 한다. 닭발은 이런 기준에서 보면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동시에 높은 양념 조리 방식, 불균형한 단백질, 자극적인 맛이 유발하는 과식, 이 모든 요소가 겹쳐 닭발은 오히려 간헐적 섭취가 필요한 고열량 간식으로 분류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물론 닭발 자체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조리 방식, 섭취 빈도, 양념 사용 정도를 조절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식품이다. 다만 ‘닭이라서 건강하다’거나, ‘콜라겐이라서 살이 안 찐다’는 식의 단순한 판단은 위험할 수 있다. 음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인식이 부족하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오히려 무의식적으로 열량을 더 섭취하게 되는 역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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