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곧 현실로…‘AI 자동차’ 시대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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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자제품박람회(이하 CES)는 만개한 인공지능기술(이하 AI)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불과 수년 전만해도 출품작 상용화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았지만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시행착오를 줄인 인공지능이 좀 더 구체화되면서 상상 실현에 엄청난 가속도가 붙었다. 전 세계가 AI로 통하는 시대라는 것을 이번 CES가 입증해냈다.

CES 2024 주제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rther. All on)’이다. 언제 어디서나 만나는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편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다. AI는 시공간을 초월하고 무한한 가능성으로 사용자를 기다리고 있다. 인간은 육성이나 손가락 하나로 AI에게 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된다. 상황에 따라서 AI가 스스로 작동한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여행이나 화물 운반 등 이동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도입된다. 이동은 물론 공간에 대한 구성이나 편리성을 AI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한다.

기아는 5대 새로운 전기 자동차를 내놨다. 모두 동일한 모듈식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PBV는 PV7, PV5 및 PV1로 첫 선을 보였다. 모두 배송 및 대규모 물류 운영을 포함한 잠재적 응용 분야를 가진 상업적 구매자를 목표로 한다. 이 플랫폼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업이 포함돼 있다. 내부에는 바이오 플라스틱, 페인트 및 재활용 직물, 펠트 및 원사를 사용해 내부 공간과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자동차는 최신 버전의 eVTOL 슈퍼널 S-A2를 선보이며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을 구체화했다. S-A2는 상업적인 항공 여행을 향한 중요한 단계다. 기존 항공기보다 더 조용한 이 전기 비행 자동차는 25에서 40마일의 범위에서 도시 운영을 위해 설계됐다. 안전, 지속 가능성, 그리고 승객의 편안함에 대한 초점은 도시의 항공 이동성에 있어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수소 발전에 대한 현대차의 약속은 또 하나의 중요한 시사점이다. 현대차는 오는 2035년까지 매년 300만 톤의 수소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SDX) 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은 효과적으로 자동차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AI 역할을 강조한 셈이다. 현대차는 자체 LLM이 새로운 차내 비서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기반을 형성하고 타사 앱을 위한 오픈 소스 키트를 구성하도록 했다.

폴크스바겐은 음성 인식을 통한 정보전달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세렌스와 협력해 지능형 챗GPT를 내놨다. 이 IDA 음성 비서는 올해 말 폴크스바겐 양산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신형 티구안이나 파사트 및 골프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 ID 범위도 포함된다. 시리, 알렉사 또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동일한 고품질 음성 인식 기능을 자동차에 내장하고, 모델, 위치트에 맞게 시스템을 미세 조정하는 것이 골자다. 현장에는 현재 개발 중인 챗GPT 기능이 들어간 IDA 음성비서를 탑재한 신형 골프 GDI와 ID7 프로가 전시됐다.

혼다는 살룬과 스페이스허브 콘셉트 모델 등 ‘혼다 0 시리즈’를 CES 2024에서 했다. 후발주자로서 전기차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혼다의 새로운 H 엠블럼은 차세대 전기차에 대한 의지를 상징한다. 대표 콘셉트인 살룬 모델은 지속 가능한 소재와 첨단 인간-기계 인터페이스를 갖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선보인다. 스페이스허브 모델은 넓고 유연한 객실로 일상생활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지속가능성과 감성에 초점을 맞춘 혼다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0시리즈다. 또 앞선 공기역학과 배터리 효율, AI를 활용한 독창적인 운영체제를 자랑한다.

BMW는 이번 CES에서 ‘웨어러블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선보였다. 경로 안내와 위험 경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충전소 정보, 주차 지원 시각화 등 각종 정보가 실제 환경에 증강현실로 통합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차량에서 다양한 게임과 음악, 뉴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도 소개하고, 발레오와 공동 개발한 ‘원격 발레 파킹’ 기능도 대거 공개했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지정된 하차 구역에 차량을 맡기기만 하면 차량이 스스로 빈 주차 공간을 검색하고 해당 공간에 주차를 하도록 한다.

BMW 그룹과 아마존은 알렉사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탑재한 ‘BMW 지능형 개인 비서’도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MBUX 버츄얼 어시스턴트를 선보이면서 운전자 경험을 높이는 데 큰 도약을 했다. 공감형 대응 기능을 갖춘 이 AI 기반 기능은 인간과 차량의 상호작용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새로운 MB.OS 아키텍처는 3D 그래픽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차량 내 앱의 범위를 확장시킨다.

기술과 음악의 독특한 조화로, 메르세데스는 주행 역학에 적응하는 역동적인 차내 음악 경험을 제공하는 MBUX 사운드 드라이브를 준비했다. 청각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음질 수준도 콘터스 홀 수준으로 높였다.

CLA 클래스 콘셉트는 466마일의 주행거리를 가진 메르세데스벤츠 모듈러 아키텍처(MMA)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또한 차내 게임에 과감히 뛰어들었고,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T)으로 미국에서 레벨 3 자동 운전을 위한 최초의 인증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만은 인테리어 디자인과 정보 화면의 혁신을 CES에서 내세웠다. 새로운 레디 디스플레이는 곡선 형식을 포함한 고객사 맞춤형으로 다양한 크기로 제공된다. 고해상도, 풍부한 색상 그래픽을 위해 삼성의 네오 QLED 기술을 사용합니다. 또한 청취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좌석 구조에 오디오를 통합하는 방법인 시트소닉 시스템을 보여줬다.

라스베이거스=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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