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산업이 내수·수출·생산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기록하며 역대 수출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7200만달러로 전년(541억달러)보다 31.1% 늘었다.
종전 최고 기록을 1년 만에 갈아 치운 것으로 차량 판매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이를 견인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242억달러로 이중 전기차가 143억달러를 차지했는데, 역대 최고실적이었던 전년 기록보다 50.3%, 74.3% 각각 성장했다.
특히 차량 1대당 수출단가는 2만3000달러로 전년(2만1000달러)보다 늘어 질적으로 성장했다.
수출 대수는 276만6900대로 전년보다 20.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369억5000만달러, 유럽연합(EU) 108억500만달러, 아시아 56억8100만달러로 조사됐다. 북미는 전년보다 44.7%, EU는 32.9%, 아시아는 28.7% 각각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자동차 수출액은 6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성장하며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하반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년동기보다 13.0% 증가한 424만3500대로 조사됐다.
내수는 173만9000대로 전년보다 3.3% 증가하며 2020년 이후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국내 시장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이 선전하며 전년보다 45%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이같은 성장세가 자동차 부품업계에 충분한 일감 공급과 미래차 전환 여력을 확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산업부는 울산·화성 등에 추진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등 국내 업계의 전동화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고, 대구, 광주 등에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해 산업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