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8 프로토타입 포착
아쉬웠던 전면부 개선될까?
자세히 살펴보니 놀라운 변화
준대형 세단 왕좌를 놓고 수십 년째 경쟁 중인 현대차와 기아. 현대차 그랜저의 독보적인 입지에도 기아는 끈질기게 도전장을 내밀어왔다. 지난 2021년에는 전장을 5m급으로 키운 K8을 선보였으나 그 인기도 잠시뿐 결국 그랜저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도를 넘은 옵션 장난, 비좁은 헤드룸 등 여러 문제점 가운데 전면부 디자인은 개선이 시급한 항목으로 지적돼 왔다. 기아 최초로 시도된 프레임리스 그릴이 어색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출시될 K8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데, 최근 도로 주행 중인 프로토타입이 포착돼 화제다. 예상보다 큰 폭의 디자인 변화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세로형 헤드램프 적용
그릴 디자인이 관건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모비’에는 기아 K8 페이스리프트로 추정되는 프로토타입의 주행 영상이 올라왔다. 두꺼운 위장막에 둘러싸였지만 드러난 부분에서 보이는 변화는 예상보다 그 범위가 클 것을 암시한다. 이번 신차인 핵심의 전면부를 먼저 살펴보면 헤드램프가 가로형에서 세로형으로 변경됐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작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닝, 쏘렌토, 카니발과 비슷한 변화다. 상반기 중 공개될 K4(개발명 CL4) 역시 유사한 디자인 언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면 위장막 상당 부분이 막혀있는 것으로 보아 프레임리스 그릴 디자인을 벗어날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날렵했던 전면부 윤곽이 다소 뭉툭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보닛에 적용된 위장용 보형물로 인한 착시다.
테일램프 디테일 개선
실내 변화는 미미할 듯
후면부는 점잖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양 끝이 ‘Y’ 자로 뻗어나갔던 테일램프 형상은 K5처럼 꺾여 내려가는 형상으로 바뀌었으며, 미등의 굵기가 일정해졌다. 기아 최신 디자인 요소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후방 장애물 센서 위치가 상향된 뒤 범퍼는 위장막 윤곽선 형태로 보아 하단부가 수평을 이루며, 머플러 팁 형태의 장식은 삭제될 가능성이 크다.
실내는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및 센터 스크린으로 구성된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 터치 전환식 공조기 등 기아의 최신 실내 기조를 이미 갖췄기 때문이다. 다만 EV9에 적용된 스티어링 휠이 탑재될 수 있으며,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경우 K5, 쏘렌토처럼 베젤을 줄인 디자인의 적용 가능성도 있다.
하이브리드 효율 개선
올여름 출시 유력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현대차그룹 신차마다 적용되는 ccNC를 탑재하며, LPi 모델은 트립 컴퓨터로 연비 및 주행 가능 거리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파워트레인은 2.5L 가솔린, 3.5L 가솔린 등 순수 내연기관 사양은 현행 모델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사양은 쏘렌토처럼 배터리 팩 밀도와 전기 모터 출력이 개선돼 시스템 총출력이 235마력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사양이 추가될 수도 있다. 현대차는 2세대 PHEV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2025년 그랜저에 먼저 탑재할 예정이다. 신규 PHEV 시스템은 자체 개발 중인 대용량 배터리 팩과 전기 모터 2개로 구성돼 동력 성능 및 효율 모두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신형 K8의 출시 시기로 올여름을 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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