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 넘치는 GV80… 하만 ‘뱅앤올룹슨’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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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마음을 울려 감동을 전한다. 같은 음악이라도 음향 시스템이 잘 갖춰진 콘서트홀이나 음악당에서 들으면 감동이 배가된다. 이런 공간에서 음악에 심취해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어쩔 때는 소름이 돋기도 한다.

하만에는 소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어쿠스틱 시스템 엔지니어가 있다. 자동차 같이 제한적이고 특수한 청취 환경에서 음향 디자인을 통해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해내는 게 이들의 임무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00여 명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제네시스 GV80에 장착된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도 어쿠스틱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주도해 개발됐다. 덕분에 GV80는 원음을 뛰어넘는 소리와 함께 연주되는 악기의 개별적 특성이 파악될 만큼 정교한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뱅앤올룹슨 카오디오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하는 GV80 사운드 토크’에서 만난 문소연 하만인터내셔널코리아 이사는 “한국에서 8명의 엔지니어들이 소리를 디자인하는데 매진하고 있다”며 “소리가 재생공간에 왜곡 없이 전달되도록 하는 게 뱅앤올룹슨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는 “특히 자동차는 같은 공간에 있기는 하지만 각자가 따로 지정된 자리에서 소리를 듣는다는 특징이 있다”며 “스윗스팟을 다지점화해야 한다는 게 홈오디오와 다른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GV80에서 실제 작동되는 뱅앤올룹슨 사운드를 직접 청음해 볼 수 있었다. 하만 어쿠스틱 시스템 엔지니어가 동승해 노력의 결과물을 직접 시연했다.

튜닝 전후 소리는 확실히 차이가 났다. 튜닝 전에는 눈에 보이는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단순한 구조였다. 고급차에 1차원적인 소리라니 체격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엔지니어는 곧바로 천상의 소리를 들려줬다. 튜닝을 거친 소리는 환상적이고 풍부했다. 정면과 양옆, 심지어 머리 뒤 공간까지 소리는 GV80에서 허용한 공간을 모두 메웠다. 무엇보다 음악의 가사와 악기가 하나로 뭉개지지 않고 또렷하게 들려 놀라웠다.

물론 운전자도 차 안에서 이 같은 튜닝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하만은 음악 성격에 따라 다양한 모드를 직관적으로 구성해놔 원하는 설정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하만은 이를 베오소닉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차량에서 오디오 설정 시 고음, 중음, 저음을 하나씩 조절해야 했다면 베오소닉은 직관적으로 쉽게 알 수 있는 ‘밝음’, ‘활동적’, ‘편안함’, ‘따뜻함’의 감성적 언어로 표현했다. 4개의 고유한 사운드 공간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여러 요소를 결합한 설정을 선택할 수 있어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개인 성향에 따라 손가락 터치 하나로 원하는 사운드의 조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GV80에 장착된 뱅앤올룹슨 카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은 차량 내 18개의 스피커를 통해 최고 수준의 정교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재생한다. 독보적인 청취 경험과 진정한 하이엔드 사운드를 선사하는 게 목표다.

전방 대쉬보드에 위치한 멀티 코어 센터 스피커와 후측 C필러에 놓인 서라운드 스피커는 조화로운 사운드 블렌딩(음향 조합)을 제공할 뿐 아니라 SUV 차량 공간의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음장)를 통해 안정된 공간감을 선사한다. 또, 실내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디자인돼 각 좌석에 배치된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 스피커들은 모든 영역의 사운드를 고르게 블렌딩해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사운드를 전달한다. 특히, 3-웨이 시스템을 모든 차량과 좌석에 적용해 스윗 스팟이 운전석 뿐만 아니라 각 좌석에서 왜곡 없는 균형 잡힌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한다.

제네시스와 뱅앤올룹슨을 관통하는 디자인 요소들 중 특별한 하나는 지-매트릭스 패턴이다. 제네시스에 적용된 뱅앤올룹슨 카오디오 사운드 시스템 스피커 그릴 디자인에도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요소인 지-매트릭스 패턴을 활용하면서 뱅앤올룹슨 DNA를 담았다. 특히 풀 알루미늄 스피커 그릴 디자인은 정밀함과 예리함을 갈고 닦아온 뱅앤올룹슨의 장인정신의 상징이다. G90, GV60, GV80, GV80쿠페, G80만의 독보적인 럭셔리함과 일체감 있는 조화 속에 그 가치를 더해 준다.

풀 알루미늄 스피커 그릴은 덴마크 스투루어 뱅앤올룹슨 팩토리 5에서 제작된다. 이날 행사에서 뱅앤올룹슨 덴마크 팩토리 5에서 생산되는 일부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알루미늄 원판에서 뒷면 자국이 남지 않게 특수 기술력을 이용해서 핀을 용접하는 과정, 차량 실내 크기에 맞게 핀을 가공하는 과정, 스피커 타공 과정, 타공 된 알루미늄을 스피커 크기에 맞게 조형하는 과정, 차량 곡면에 맞게 잘라서 가공하는 과정, 무광이나 색상 등을 적용하여 최종 스피커 그릴을 제작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했다.

알루미늄 공정 과정은 유럽의 엄격한 규제에 부합하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작된다. 이처럼 세련되고 우아한 제네시스의 인테리어와 가장 잘 어우러지도록 최상의 소재를 사용한 뱅앤올룹슨 카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은 상상 이상의 사운드 혁신을 통해 탁월하고 놀라움을 불러 일으키는 차량 내 청취 경험을 제네시스 고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또, 각종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을 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본상을 수상한 제네시스 G90에 적용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은 제네시스의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인 G90에 걸맞은 최첨단 음향 기술의 집약체로 자동차와 시너지를 이룰 수 있도록 디테일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G90의 실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만은 대중적인 모델부터 하이앤드 브랜드까지 국가와 상관없이 카오디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제네시스-뱅앤올룹슨, 기아-하만카돈을 비롯해 도요타-JBL, 렉서스-마크레빈슨, BMW-하만카돈, BMW-바워스 앤 윌킨스, 르노-하만카돈, 아우디-뱅앤올룹슨, 피아트-JBL, 볼보-하만카돈, 볼보-바워스 앤 윌킨스, 폭스바겐-하만카돈, 캐딜락-AKG 등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에 카오디오를 공급하고 있다.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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