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오는 8월 오랫동안 기다려 온 로보택시를 선보일 것이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한 마디로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4.90% 급등한 172.9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5일) 테슬라는 로이터통신이 테슬라가 저가 모델을 포기하고 로보택시에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주가가 3% 이상 급등 했었다.
이에 머스크는 전격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저가 모델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전격 공개했다.
이 같은 호재가 하루 늦게 장에 반영되며 주가는 5% 가까이 급등했다.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월가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테슬라 전문 분석가 엠마누엘 로스너는 주율 주행에 집중하기 위해 ‘모델2’ 로 알려진 저가 차량을 포기 또는 연기한 것은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핵심 이유는 거래량이 풍부해 차익실현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저가 모델 출시는 테슬라 거래량을 다시 한번 늘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봤다.
그런데 “테슬라는 이런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테슬라가 수많은 규제 장애물을 넘어야 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완벽하게 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능 공개가 다소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 팬으로 알려진 아크 투자운용의 타샤 키니 분석가는 “테슬라의 잠재력은 자율주행에 있다”며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위해 노력하는 다른 모든 회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테슬라의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테슬라가 매일 고객으로부터 250만 마일의 자율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며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FSD) 베타(시험용)가 거의 완성 단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의 CEO 캐시 우드는 최근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2000달러로 제시하며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업으로 10조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는 1~2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10~20년이 걸리는 프로젝트라며 아직은 이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는 자율 주행 관련 기술이 완전치 않고, 규제 당국의 규제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매우 위험한 베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